조현오 "盧 비하하려는 의도 없었다"
"조사까지 안 가도록 유족에게 최대한 이해 구하겠다"
조 청장은 이날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인규 전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최근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차명계좌가 있다는 자신의 발언을 놓고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차명계좌 부분은 내부 강연에서 우발적으로 나온 얘기"라며 "강연 전문을 보면 알겠지만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집회시위 관리요원들이 위축되지 말라는 취지였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 청장은 또 "노 전 대통령 유족들께 누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기자라면 한 사람 앞에서 얘기한 것이 문제가 되겠지만 지휘관이 내부에서 이야기한 것은 달리 봐야 하지 않겠나. 이 문제로 우리 사회가 갈등하고 분란을 겪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유족과 노무현 재단이 자신을 검찰에 고소ㆍ고발한 것과 관련해 소환 조사에 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조사까지 안 가도록 유족 측에 최대한 이해를 구하겠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자신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된 성과주의는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치안활동을 하는 쪽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성과주의는 지역 실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청장과 서장이 지역주민을 바라보고 그들을 위한 경찰활동을 하는 쪽으로 기본 패러다임을 짜겠다"며 "특히 지역경찰관이 능동적으로 현장활동을 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하달하겠다"고 했다.
또 "성과주의 목적은 경찰관이 열심히 일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이러면 직원들이 힘들 수밖에 없는데 큰 반발 없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서울청장 시절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내부 비리 척결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모든 경찰관이 비리 경찰관으로 매도되는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 조직 내의 비리를 걷어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관건인데 이미 답이 나와있다. 이것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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