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혜훈 "주인 속이는 일꾼에게 곳간 맡길 순 없어"
김태호 총리, 이재훈 지경부장관 내정자 등의 사퇴 촉구
이혜훈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피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왜냐하면 주인을 속이는 일꾼에게는 곳간을 맡길 순 없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이어 "총리나 장관은 나라 살림을 맡아 달라고 국민들이 고용한 일꾼"이라며 "총리나 장관은 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은 알지 못하는 온갖 고급정보를 접하고, 중대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총리는 일꾼이고, 총리에게 국정을 위임한 국민은 주인인데도 주인은 일꾼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알지 못한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국민들은 과연 총리가 공익을 우선했는지 아니면 공익을 희생시켜 사익을 챙겼는지 알 수 없다. 방법은 총리가 다른 일에서 보여주는 도덕성, 윤리의식으로 미루어 ‘아, 이 사람은 주인을 속이지 않는 일꾼이겠구나’ 짐작하는 수밖에 없다"며 '정직한 총리-장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강남에 사는 사람이 쪽방촌을 사고는 노후에 가서 살려고 아내가 샀다는 거짓말하거나 국민의 혈세로 월급받는 도청직원을 자신의 집안일 돕는 가사도우미로 쓰고는 그런 적 없다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공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주인인 국민을 속이고 공익을 희생시켜 사익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일 것"이라며 이재훈 지경부장관 내정자와 김태호 총리 내정자가 부적격임을 강조했다.
그는 "위장전입도, 다운계약서도, 탈세도, 논문 표절도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뭐 어떠냐는 청문회 말고 불법 탈법은 물론 거짓말조차도 용인하지 않는 그런 청문회를 기다리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까"라며 거듭 문제투성이 내정자들과 이들을 임명한 이명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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