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임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가운데 아직 행사되지 않은 주식의 평가이익이 2조3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회사중 30% 평가금액이 행사가격 미달 손실상태

21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5백82개사의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스톡옵션 부여 및 행사현황을 조사한 결과, 스톡옵션이 부여된 1백16개 상장사의 임직원이 아직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주식수는 모두 9천8백49만4천주이며 평가이익으로는 20일 기준으로 2조2천8백63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스톡옵션의 평가이익을 보는 곳은 삼성전자로 조사대상 기업 임직원들의 전체 평가차익 가운데 65%인 1조5천억원이 삼성전자의 몫이었고, 국민은행(1천7백억원)과 신한금융지주(1천2백6억원) 현대차(7백6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1백16개사의 30%에 이르는 35개사의 임직원들은 지금 주가 기준으로는 행사대상 주식의 총평가금액이 행사가격에 미달해 손실 상태였다.

임직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고 있는 곳은 삼성전기로 평가손실이 2백8억원이었고 팬택(1백73억원), KT(1백16억원) 등의 순으로 평가손실이 컸다.

한편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수단으로 스톡옵션을 이용하는 회사는 꾸준히 늘어 올해도 33개사가 신규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톡옵션 평가이익은 미행사 주식의 20일 종가기준 가치총액(4조7천9백86억원)에서 행사할 경우의 매입금액(2조5천1백23억원)을 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