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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포, '위기의 인터밀란' 구하다

리그 선두 AS로마戰 천금의 결승골 1-0 승리 이끌어

아르헨티나 출신 베테랑 스트라이커 에르난 크레스포(인터밀란)의 결정력이 인터밀란과 만시니 감독을 구해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인터밀란은 21일 새벽(한국시간)리그 선두를 달리던 강호 AS로마와의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9분 터진 크레스포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인터밀란은 이날 승리로 시즌 2승1무로 리그 3위를 달렸고, 리그 선두를 달리던 AS로마는 리그 4위로 내려 앉았다.

결승골과 페널티킥 얻어내며 종횡무진 활약

2005-2006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에서 활약하다 지난 여름이적시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의 유니폼을 입은 크레스포는 이 날 경기 전반 39분 AS로마의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골키퍼와 맞선 측면 사각에서 감각적인 골을 뽑아내 팀의 1-0 승리의 수훈갑이 되었다.

인터밀란은 프란치스코 토티가 버틴 AS로마에 맞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상대 골키퍼 도니의 선방과 불운이 겹치며 크레스포의 결승골 이외에 추가적인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9분 크레스포가 AS로마의 필립 멕세스와 경합을 벌이다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스웨덴 출신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패널티킥은 골키퍼 도니의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인터밀란, 시즌 초반 예상 밖 부진, 감독 경질설 나돌기도

인터밀란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비에라, 크레스포, 이브라히모 비치 등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이번 시즌 세리에A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이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피오렌티나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고전끝에 3-2 신승을 거둔데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에게 0-1로 덜미가 잡히더니, 지난 17일 삼프도리아와의 리그 2라운드 경기마저 1-1로 간신히 비기는 등 최근 3경기서 팀의 화려한 라인업에 걸맞지 않는 경기를 펼쳐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팀의 감독인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빗발쳤고, 급기야 그의 경질설까지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밀란은 강호 AS로마와의 경기에서 크레스포의 결승골 한 방으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크레스포가 팀과 만시니 감독을 시즌 초반의 위기에서 구해낸 셈이다.

이탈리아에서 잉글랜드로 그리고 다시 이탈리아로 U턴

이 날 결승골과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친 크레스포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파르마 소속으로 116경기에서 62골을 기록했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라치오에서 54경기에서 39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크레스포는 지난 2003년 이적한 첼시에서 성공적이지 못한 활약을 펼치던중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로 참가해 좋은 활약을 펼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리에A에의 복귀를 결심, 이번 시즌 인터밀란의 선수로 이탈리아 무대에 복귀했다.

크레스포가 4년만에 다시 복귀한 세리에A 무대에서 파르마와 라치오 소속으로 뛰던 당시의 위력적인 스크라이커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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