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 태광그룹 본격 공격
오너 일가 부당의혹 제기하며 태광그룹 지배구조 맹공격
소위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가 19일 태광그룹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 데 이어 잇따라 후속조치에 나서는 등 장하성펀드-태광그룹 간 다툼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지난 18일 5.15%의 지분을 보유중인 대한화섬 주주 명부 열람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던 기업지배구조펀드는 이어 19일에는 태광그룹 오너 일가의 부당이익 의혹을 제기하며 태광산업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고, 이에 따라 향후 태광그룹 측의 대응과 지업지배구조펀드측의 후속 조치가 업계 및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장하성펀드 공격으로 주가 잇따라 상승세
기업지배구조펀드는 19일 배포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태광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 개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그룹 전체 지배구조에 관심을 갖고 대한화섬과 태광산업에 투자했다”며 “태광산업의 경우 지분 5% 이상 대량 보유하지 않아 공개할 의무는 없으나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장하성펀드의 공세에 따라 20일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태광산업은 전날보다 2만2천원(2.7%)이 오른 83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한화섬 역시 전날보다 1만3천5백원(6.49%) 오른 22만1천5백원에 거래되는 등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지배구조펀드는 태광산업에 대해 “순자산가치는 2조 2천억원으로 18일 기준 시가총액(7천8백90억원)의 2.8배에 이른다.”며 “주력사업인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수익가치를 고려하지 않고도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또 “태광산업 주가가 저평가된 것은 기업지배구조의 후진성 때문으로, 태광산업의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이 종합유선방송사업 등 미디어 분야, 금융 및 전산, 경품용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회사의 사업 기회 및 자산을 편취하는 등의 행위가 기업가치를 낮추는 원인”이라며 “태광산업이 매각한 천안방송 지분을 이호진 회장 일가가 사들이는 과정에서 1천억원 정도의 태광산업 가치를 부당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기업재배구조펀드는 아울러 “태광산업의 대주주 지분율이 70%를 넘기 때문에 (주식 투자 이유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등과는 전혀 무관하고 대한화섬과 마찬가지로 태광산업에 대해서도 장기 가치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지배구조 문제를 같은 선에 놓고 가져갈 것이며 실질적인 지배주주인 이 회장에 주목하며 경영진과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광그룹 측은 “천안방송과 관련된 법적인 하자는 전혀 없다. 소위 장하성 펀드의 주주명부 열람 공개에 대해서는 이번주에 태광그룹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폭로식의 공세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의 성명 전문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태광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 개시>
-이호진 회장과 아들의 소유인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태광산업 소유였던 천안방송의 지분 67%을 편취
-지배주주가 편취한 1,000억원 규모의 태광산업 가치회복 요구
1. 2006년 9월 19일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태광산업주식회사(이하 '태광산업')의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활동을 공식적으로 천명하였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태광그룹의 전체적인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대한화섬과 태광산업에 투자를 하였다. 태광산업은 지분을 5% 이상 보유하지 않아서 이를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태광산업의 지배구조문제를 주주들에게 알리고, 태광산업의 기업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태광산업의 지배구조문제를 지적하고 경영진과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을 요청하게 되었다.
2.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2006년 7월 중에 태광산업의 경영진을 면담하였고, 8월 18일에는 태광산업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제언과 요청사항을 전달하였다. 그러나 태광산업 경영진으로부터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했다.
3.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판단하는 태광산업의 최소한의 가치인 순자산가치는 2조 2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9월 18일 시가총액인 7,890억원의 2.8배에 이른다. 태광산업의 주력사업인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수익가치를 고려하지 않고도 순자산가치만으로도 태광산업의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4. 태광산업 주가의 심각한 저평가 현상은 태광산업 기업지배구조의 후진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태광산업의 대표이사이며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이 종합유선방송사업 등 미디어 분야뿐만 아니라 금융 및 전산, 심지어 경품용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회사의 사업기회와 자산을 편취하는 등의 편법, 또는 불법적인 행위가 기업가치를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밑에서 설명하고 있는 태광산업이 소유했던 티브로드 천안방송(이하 '천안방송')의 지분 67%를 이호진 회장과 아들인 이현준이 100% 소유한 개인회사인 티브로드 전주방송(이하 '전주방송')에게 헐값으로 인수케 한 경우에서와 같이 회사자산과 사업기회를 편취한 사례 등이 발견되고 있다.
5. 이호진 회장 가족의 천안방송 지분 편취 경위
- 2001년 8월 16일: 태광산업이 100% 보유한 천안방송의 지분 67%를 방송법상 대기업 SO 소유지분규제에 따라서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에 매각하였다. 매각규모는 총 330,310주이며, 거래금액은 주당 2만원에 총 66억원이었다.
- 2005년 11월 17일: 2004년 방송법상 대기업 SO 소유지분규제 완화로 전주방송이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으로부터 천안방송의 지분을 매수하였다. 매수규모는 2001년 8월에 매각했던 지분 전량이며, 거래금액도 2001년 8월 매각금액과 동일한 주당 2만원에 총 66억원이다.
- 전주방송은 천안방송 지분을 인수한 시점인 2005년 11월 17일에 태광산업의 대표이사이며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이 74.8%, 그의 아들인 이현준이 25.2%를 소유한 이호진 가족의 개인회사이다. 그러나 천안방송 지분을 인수하기 2일전인 11월 15일까지는 이호진 회장이 100% 소유한 회사이었다.
- 전주방송은 홈쇼핑 3사 등으로부터 천안방송 지분을 인수한 11월 17일의 하루 전인 11월 16일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호진 회장이 유상증자 지분의 일부를 의도적으로 실권하여 아들인 이현준으로 하여금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25.2%를 인수케 하였다. (참고로 이 부분은 조선일보가 2006년 9월 18일에 편법증여 의혹에 관한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 이호진 회장과 그의 아들이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천안방송 지분 67%를 편취한지 22일 후인 2005년 12월 9일에 천안방송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태광산업은 천안방송의 지분 33%에 대한 유상증자에 99억원에 참여한다. 불과 20여일 전에 천안방송의 지분 67%를 66억원에 인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포기한 태광산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다.
6. 천안방송 지분 편취 문제점과 의혹
- 태광산업이 매각했던 천안방송 지분 67%를 이호진 회장과 그의 아들이 소유한 전주방송이 66억원을 지불하고 인수함으로써, 최소한 약 1천억원 정도의 태광산업의 가치를 편취한 것으로 판단된다.
- 천안방송은 티브로드 한빛방송(구 한빛아이앤비)의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서 연결기준 가입자수가 47만 명을 넘을 만큼 티브로드 MSO의 알짜 계열사이다. 최근 2년 동안 국내 15개 종합유선방송사들의 M&A시 적용되었던 평균 가입자당 가치가 약 62만원이었다. 그러나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액을 고려하면 천안방송의 가치는 가입자당 50만원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천안방송의 총주식가치는 1,71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호진 회장과 아들이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편취한 67% 지분의 가치는 1,145억원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분인수 시에 지불한 66억을 차감한 1,079억원을 이호진 회장과 그의 아들이 부당편취한 이득으로 추정한다.
- 2005년에 태광산업은 SO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었으며, 천안방송 67%지분을 인수할 자금여력이 충분했다. 따라서 2001년 규제로 인하여 태광산업이 매각했던 천안방송 지분 67%는 2004년 규제완화 이후에 당연히 태광산업이 되찾아 와야 했었다. 더구나 이호진 회장의 천안방송 지분 인수가격이 당시의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광산업의 이사회는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이 회사의 사업기회를 편취하도록 방조한 것이다.
- 태광산업이 홈쇼핑회사들에게 천안방송 지분을 매도한 시점과 이호진 회장의 개인회사인 전주방송이 다시 매입한 시점은 4년 3개월의 시차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도와 매수의 상대방이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의 동일한 홈쇼핑 회사들이다. 또한 4년 3개월 동안 SO사업자의 가치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2001년 8월 태광산업이 매도한 주당 2만원의 가격과 2005년 11월 이호진 회장이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매수한 주당 가격이 2만원으로 동일하다. 또한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의 홈쇼핑회사들이 매수, 매도 한 시점이 동일한 날짜이다. 특히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은 공동으로 천안방송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2005년 11월 16일의 다음 날인 11월 17일에 이호진 회장과 아들에게 천안방송 지분을 동시에 매도하였다.
-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이 동일한 시점, 동일한 가격에 이호진 회장과 거래를 한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발행주식총수의 67%는 천안방송의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충분한 지분인데도 불구하고 홈쇼핑 3사 등이 당시의 평균 시장추정가격의 6%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헐값에 매도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이러한 거래에는 SO사업자가 홈쇼핑 회사의 채널권을 결정하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태광산업, 태광산업의 대표이사이며 전주방송의 소유주인 이호진, 그리고 홈쇼핑 회사들 간에 밝혀지지 않은 편법적인 관계가 존재했음을 의심케 한다.
7.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의 입장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이하 펀드)는 이호진 회장과 그의 아들이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매입한 천안방송의 지분은 마땅히 태광산업 주주들이 향유하여 할 몫이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이호진 회장은 천안방송 매입 지분을 태광산업에 환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 아울러 펀드는 천안방송 사례 이외에도 태광산업의 지배주주 이호진 회장이 태광산업의 사업기회를 편취한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호진 회장은 태광산업의 사업기회를 개인의 이해관계에 종속시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펀드는 천안방송이 태광산업으로 환원될 경우 태광산업의 기업가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태광산업의 시가총액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현금과 유가증권, 부동산 등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고려하고 지배주주가 회사로부터 편취해간 문제성 있는 거래를 회사로 환원하여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할 경우 최소한 현 주가수준보다 3배 이상의 수준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판단한다.
이호진 회장이 천안방송 지분을 태광산업에 되돌려주는 등의 적극적인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노력을 한다면 이는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배주주인 이호진 회장 자신에게도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가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본 펀드는 태광산업 경영진을 상대로 여러 차례 건설적이고 지속적인 대화 노력을 시도해왔으며, 앞으로도 여전히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태광산업의 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천안방송 사례 이외에도 회사의 사업기회와 자산을 최대주주가 부당하게 편취한 사례들에 대하여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본 펀드는 태광산업의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대주주가 편취한 천안방송의 지분을 회수하는 것을 포함하여 태광산업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여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지난 18일 5.15%의 지분을 보유중인 대한화섬 주주 명부 열람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던 기업지배구조펀드는 이어 19일에는 태광그룹 오너 일가의 부당이익 의혹을 제기하며 태광산업 지분 취득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고, 이에 따라 향후 태광그룹 측의 대응과 지업지배구조펀드측의 후속 조치가 업계 및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장하성펀드 공격으로 주가 잇따라 상승세
기업지배구조펀드는 19일 배포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태광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 개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그룹 전체 지배구조에 관심을 갖고 대한화섬과 태광산업에 투자했다”며 “태광산업의 경우 지분 5% 이상 대량 보유하지 않아 공개할 의무는 없으나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장하성펀드의 공세에 따라 20일 주식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태광산업은 전날보다 2만2천원(2.7%)이 오른 83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한화섬 역시 전날보다 1만3천5백원(6.49%) 오른 22만1천5백원에 거래되는 등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지배구조펀드는 태광산업에 대해 “순자산가치는 2조 2천억원으로 18일 기준 시가총액(7천8백90억원)의 2.8배에 이른다.”며 “주력사업인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수익가치를 고려하지 않고도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또 “태광산업 주가가 저평가된 것은 기업지배구조의 후진성 때문으로, 태광산업의 대표이사 겸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이 종합유선방송사업 등 미디어 분야, 금융 및 전산, 경품용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회사의 사업 기회 및 자산을 편취하는 등의 행위가 기업가치를 낮추는 원인”이라며 “태광산업이 매각한 천안방송 지분을 이호진 회장 일가가 사들이는 과정에서 1천억원 정도의 태광산업 가치를 부당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기업재배구조펀드는 아울러 “태광산업의 대주주 지분율이 70%를 넘기 때문에 (주식 투자 이유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등과는 전혀 무관하고 대한화섬과 마찬가지로 태광산업에 대해서도 장기 가치 투자를 할 계획”이라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지배구조 문제를 같은 선에 놓고 가져갈 것이며 실질적인 지배주주인 이 회장에 주목하며 경영진과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광그룹 측은 “천안방송과 관련된 법적인 하자는 전혀 없다. 소위 장하성 펀드의 주주명부 열람 공개에 대해서는 이번주에 태광그룹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폭로식의 공세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의 성명 전문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태광산업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 개시>
-이호진 회장과 아들의 소유인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태광산업 소유였던 천안방송의 지분 67%을 편취
-지배주주가 편취한 1,000억원 규모의 태광산업 가치회복 요구
1. 2006년 9월 19일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태광산업주식회사(이하 '태광산업')의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활동을 공식적으로 천명하였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태광그룹의 전체적인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대한화섬과 태광산업에 투자를 하였다. 태광산업은 지분을 5% 이상 보유하지 않아서 이를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태광산업의 지배구조문제를 주주들에게 알리고, 태광산업의 기업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태광산업의 지배구조문제를 지적하고 경영진과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을 요청하게 되었다.
2.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2006년 7월 중에 태광산업의 경영진을 면담하였고, 8월 18일에는 태광산업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제언과 요청사항을 전달하였다. 그러나 태광산업 경영진으로부터 아무런 답신을 받지 못했다.
3.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판단하는 태광산업의 최소한의 가치인 순자산가치는 2조 2천억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9월 18일 시가총액인 7,890억원의 2.8배에 이른다. 태광산업의 주력사업인 종합유선방송사업의 수익가치를 고려하지 않고도 순자산가치만으로도 태광산업의 주가는 현저하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4. 태광산업 주가의 심각한 저평가 현상은 태광산업 기업지배구조의 후진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태광산업의 대표이사이며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이 종합유선방송사업 등 미디어 분야뿐만 아니라 금융 및 전산, 심지어 경품용 상품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회사의 사업기회와 자산을 편취하는 등의 편법, 또는 불법적인 행위가 기업가치를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밑에서 설명하고 있는 태광산업이 소유했던 티브로드 천안방송(이하 '천안방송')의 지분 67%를 이호진 회장과 아들인 이현준이 100% 소유한 개인회사인 티브로드 전주방송(이하 '전주방송')에게 헐값으로 인수케 한 경우에서와 같이 회사자산과 사업기회를 편취한 사례 등이 발견되고 있다.
5. 이호진 회장 가족의 천안방송 지분 편취 경위
- 2001년 8월 16일: 태광산업이 100% 보유한 천안방송의 지분 67%를 방송법상 대기업 SO 소유지분규제에 따라서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에 매각하였다. 매각규모는 총 330,310주이며, 거래금액은 주당 2만원에 총 66억원이었다.
- 2005년 11월 17일: 2004년 방송법상 대기업 SO 소유지분규제 완화로 전주방송이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으로부터 천안방송의 지분을 매수하였다. 매수규모는 2001년 8월에 매각했던 지분 전량이며, 거래금액도 2001년 8월 매각금액과 동일한 주당 2만원에 총 66억원이다.
- 전주방송은 천안방송 지분을 인수한 시점인 2005년 11월 17일에 태광산업의 대표이사이며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이 74.8%, 그의 아들인 이현준이 25.2%를 소유한 이호진 가족의 개인회사이다. 그러나 천안방송 지분을 인수하기 2일전인 11월 15일까지는 이호진 회장이 100% 소유한 회사이었다.
- 전주방송은 홈쇼핑 3사 등으로부터 천안방송 지분을 인수한 11월 17일의 하루 전인 11월 16일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호진 회장이 유상증자 지분의 일부를 의도적으로 실권하여 아들인 이현준으로 하여금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25.2%를 인수케 하였다. (참고로 이 부분은 조선일보가 2006년 9월 18일에 편법증여 의혹에 관한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 이호진 회장과 그의 아들이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천안방송 지분 67%를 편취한지 22일 후인 2005년 12월 9일에 천안방송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태광산업은 천안방송의 지분 33%에 대한 유상증자에 99억원에 참여한다. 불과 20여일 전에 천안방송의 지분 67%를 66억원에 인수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포기한 태광산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다.
6. 천안방송 지분 편취 문제점과 의혹
- 태광산업이 매각했던 천안방송 지분 67%를 이호진 회장과 그의 아들이 소유한 전주방송이 66억원을 지불하고 인수함으로써, 최소한 약 1천억원 정도의 태광산업의 가치를 편취한 것으로 판단된다.
- 천안방송은 티브로드 한빛방송(구 한빛아이앤비)의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서 연결기준 가입자수가 47만 명을 넘을 만큼 티브로드 MSO의 알짜 계열사이다. 최근 2년 동안 국내 15개 종합유선방송사들의 M&A시 적용되었던 평균 가입자당 가치가 약 62만원이었다. 그러나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액을 고려하면 천안방송의 가치는 가입자당 50만원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천안방송의 총주식가치는 1,71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호진 회장과 아들이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편취한 67% 지분의 가치는 1,145억원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분인수 시에 지불한 66억을 차감한 1,079억원을 이호진 회장과 그의 아들이 부당편취한 이득으로 추정한다.
- 2005년에 태광산업은 SO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었으며, 천안방송 67%지분을 인수할 자금여력이 충분했다. 따라서 2001년 규제로 인하여 태광산업이 매각했던 천안방송 지분 67%는 2004년 규제완화 이후에 당연히 태광산업이 되찾아 와야 했었다. 더구나 이호진 회장의 천안방송 지분 인수가격이 당시의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광산업의 이사회는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이호진 회장이 회사의 사업기회를 편취하도록 방조한 것이다.
- 태광산업이 홈쇼핑회사들에게 천안방송 지분을 매도한 시점과 이호진 회장의 개인회사인 전주방송이 다시 매입한 시점은 4년 3개월의 시차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도와 매수의 상대방이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의 동일한 홈쇼핑 회사들이다. 또한 4년 3개월 동안 SO사업자의 가치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2001년 8월 태광산업이 매도한 주당 2만원의 가격과 2005년 11월 이호진 회장이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매수한 주당 가격이 2만원으로 동일하다. 또한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의 홈쇼핑회사들이 매수, 매도 한 시점이 동일한 날짜이다. 특히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등은 공동으로 천안방송이 유상증자를 실시한 2005년 11월 16일의 다음 날인 11월 17일에 이호진 회장과 아들에게 천안방송 지분을 동시에 매도하였다.
- GS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이 동일한 시점, 동일한 가격에 이호진 회장과 거래를 한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발행주식총수의 67%는 천안방송의 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충분한 지분인데도 불구하고 홈쇼핑 3사 등이 당시의 평균 시장추정가격의 6%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는 헐값에 매도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이러한 거래에는 SO사업자가 홈쇼핑 회사의 채널권을 결정하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태광산업, 태광산업의 대표이사이며 전주방송의 소유주인 이호진, 그리고 홈쇼핑 회사들 간에 밝혀지지 않은 편법적인 관계가 존재했음을 의심케 한다.
7.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의 입장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이하 펀드)는 이호진 회장과 그의 아들이 전주방송을 이용하여 매입한 천안방송의 지분은 마땅히 태광산업 주주들이 향유하여 할 몫이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이호진 회장은 천안방송 매입 지분을 태광산업에 환원해 줄 것을 요청한다. 아울러 펀드는 천안방송 사례 이외에도 태광산업의 지배주주 이호진 회장이 태광산업의 사업기회를 편취한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호진 회장은 태광산업의 사업기회를 개인의 이해관계에 종속시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펀드는 천안방송이 태광산업으로 환원될 경우 태광산업의 기업가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태광산업의 시가총액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현금과 유가증권, 부동산 등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고려하고 지배주주가 회사로부터 편취해간 문제성 있는 거래를 회사로 환원하여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할 경우 최소한 현 주가수준보다 3배 이상의 수준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판단한다.
이호진 회장이 천안방송 지분을 태광산업에 되돌려주는 등의 적극적인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노력을 한다면 이는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배주주인 이호진 회장 자신에게도 가장 큰 혜택이 돌아가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본 펀드는 태광산업 경영진을 상대로 여러 차례 건설적이고 지속적인 대화 노력을 시도해왔으며, 앞으로도 여전히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로 태광산업의 지배구조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천안방송 사례 이외에도 회사의 사업기회와 자산을 최대주주가 부당하게 편취한 사례들에 대하여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본 펀드는 태광산업의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대주주가 편취한 천안방송의 지분을 회수하는 것을 포함하여 태광산업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여 기업가치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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