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목사, 종교법 위반으로 리비아서 체포"
"한국대사관, 목사 면담 요청했으나 거절 당해"
서울의 외교소식통은 "한국인 목사 고모씨가 행방불명돼 소재 파악에 나선 결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혐의는 종교법 위반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고씨를 도운 한국인 농장주 주모씨도 최근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리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지난 6월 중순께 한국인 목사 고씨가 보안기관에 구속됐다고 전했다.
선교사나 목사 등이 이슬람권 국가에서 선교 활동 등으로 체포되거나 추방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입국이 까다로운 리비아에서는 이번 사건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고 목사가 체포된 직후부터 리비아 당국과 접촉해 고 목사와의 영사 면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목사는 수년 전에 유학생 신분으로 리비아에 입국,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한 국립대학에 다니면서 가족과 함께 생활해왔다고 현지 진출 기업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리비아에는 한국기업 주재원 등 교민 1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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