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당, 국회의장석 점거 '실력저지' 돌입

민노당 "현재 당의 선택은 50대 50"

한나라당이 전효숙 임명동의안 직권 상정 저지를 위해 국회의장석을 검거하는 등 실력저지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국회의장석 점거

김형오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원내대표단 의원 6~7명은 19일 오전 직권상정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국회의장과 면담의 시간을 가졌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임 의장과의 대화후 "일방적으로 직권상정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오늘은 상정 안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의장은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았고,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의원총회 직후 직권상정 저지를 당론으로 정한 뒤 국회의장석을 점거하는 등 실력저지에 돌입했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은 오후 2시 본회의 직전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안상수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헌법을 무시하는 헌법재판소장은 있을 수 없다"며 "3선 의원들이 중심이 돼 단상을 점거하자"고 주장했다. 김형오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직권상정의 가능성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직권상정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을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민노당 "당의 선택은 50대 50"

반면 열린우리당의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국회의장이 법적절차상 하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법 절차에 따라 이를 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오늘 본회의에 직권상정을 통해 부의할 것이 확실하다"고 직권상정을 자신했다.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경우 "50대 50"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은 "우리가 지금까지 중재와 야3당 회동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국회 파행을 수습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지금 상황은 오히려 국회의 파행에 더 불을 지르는 일이 될 수도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며 "당의 입장은 분명하나 지금까지 당의 선택은 50대 50이다"라고 말달했다. 민노당 역시 현재 의원총회 중이고 의총이 끝나면 당의 입장이 명확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