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중국 은행들, 여신 2천억달러 축소 은폐"
"편법적 증권화 통해 장부 누락", 중국 통계에 대한 불신 증폭
피치는 중국 은행들이 올상반기 신규 여신을 실제보다 28%, 약 1천920억달러 줄여서 집계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그 만큼을 "비공식 증권화"시켜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피치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의 올상반기 공식 신규 여신은 4조6천억위안(미화 6천790억달러 가량)이지만 실제는 근 5조9천억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피치는 은행들이 편법 증권화를 통해 그만큼을 장부에서 누락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도 실질적인 마이너스 금리와 증시 부진으로 마땅히 갈 곳이 없던 차라 이런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지난해 신규 여신이 9조6천억위안으로 전년의 근 두배로 늘어나자 자산 거품과 부실채권을 우려해 올해의 상한을 7조5천억위안으로 제한한 바 있다.
당국은 또 이달초 비공식 증권화도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