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DJ 추태" 발언에 민주-열린 "망언"
한나라당 대권주자들, 호남 민심 급랭할까 전전긍긍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북한 관련 발언을 "추태"라고 비난한 이상배 한나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맹비난하고 나서고, 서진(西進)정책을 펴고 있는 한나라당 대권주자 및 지도부를 당혹케 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이상배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7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 미사일을 가져봤자 미국 앞에서는 어린애 장난감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유예할 수 있도록 그 대가를 보장해줘야 한다' '조속히 남북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무슨 해괴한 말씀인가"라며 "햇볕정책이 잘못됐다고 용서를 빌지는 못할망정, 그 무슨 추태인가. 실패를 말하기 부끄러우면 차라리 침묵하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18일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의 글은 현재의 북핵문제와 6자회담의 교착상태는 '일차적으로 북한의 책임이고, 현재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가진 쪽은 미국'이라는 당 대변인의 공식논평에도 동떨어진 인식"이라며 "더 나아가 이 의원의 글은 한나라당의 갈피 못 잡는 대북정책의 현 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DJ를 맹목적으로 폄훼하는 병이 또 도졌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2007년 집권을 얘기하면서도 정작 새로운 대북정책은 내놓지도 못하고 과거 냉전시대의 철저한 상호주의 입장에서 햇볕정책과 DJ를 폄훼한다면 한나라당 집권의 꿈은 한낱 일장춘몽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경 열린우리당 상임위원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이 지금 꼬여있는 북미관계, 나아가서는 남북관계의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가장 정확한 방향타를 제시했다"며 "한나라당이 이제 이 어려운 대한민국의 국제적, 외교적 상황에 대해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방향을 제시해 나가고자 한다면 이상배 의원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탄해야 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최근 부지런히 호남을 방문중인 강재섭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박근혜, 이명박 등 대선후보들은 이상배 발언으로 호남 민심이 또다시 급랭하지 않을까,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시하지는 못하면서도 부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상배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7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 미사일을 가져봤자 미국 앞에서는 어린애 장난감이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유예할 수 있도록 그 대가를 보장해줘야 한다' '조속히 남북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무슨 해괴한 말씀인가"라며 "햇볕정책이 잘못됐다고 용서를 빌지는 못할망정, 그 무슨 추태인가. 실패를 말하기 부끄러우면 차라리 침묵하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재두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18일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의 글은 현재의 북핵문제와 6자회담의 교착상태는 '일차적으로 북한의 책임이고, 현재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가진 쪽은 미국'이라는 당 대변인의 공식논평에도 동떨어진 인식"이라며 "더 나아가 이 의원의 글은 한나라당의 갈피 못 잡는 대북정책의 현 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DJ를 맹목적으로 폄훼하는 병이 또 도졌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2007년 집권을 얘기하면서도 정작 새로운 대북정책은 내놓지도 못하고 과거 냉전시대의 철저한 상호주의 입장에서 햇볕정책과 DJ를 폄훼한다면 한나라당 집권의 꿈은 한낱 일장춘몽에 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경 열린우리당 상임위원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이 지금 꼬여있는 북미관계, 나아가서는 남북관계의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가장 정확한 방향타를 제시했다"며 "한나라당이 이제 이 어려운 대한민국의 국제적, 외교적 상황에 대해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방향을 제시해 나가고자 한다면 이상배 의원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탄해야 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최근 부지런히 호남을 방문중인 강재섭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박근혜, 이명박 등 대선후보들은 이상배 발언으로 호남 민심이 또다시 급랭하지 않을까, 공식적으로 불만을 표시하지는 못하면서도 부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