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6.2선거는 4대강 심판이었다"
"대통령은 욕심 낸다고 되는 자리 아니다"
김두관 "6.2선거는 4대강 심판이었다"
김두관 당선자는 이날 MBC <일요인터뷰>에 출연해 "6.2 지방선거때 이달곤 후보하고 저하고 별 쟁점이 없었는데 4대강사업을 현행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문제와 전면 재검토를 통해서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이 점이 가장 쟁점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자는 이어 "우리 도민들께서 저를 선택한 것은 지금 방식으로 계속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환경 전문가들의 제안들을 받아들여서 수정해서 보완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다"며 "특히 우리들이 반대하는 부분은 낙동강 하구에서 안동까지 320km를 깊이 6m, 폭 좁은 데는 90m, 넓은 데는 220m, 이렇게 강폭을 파지 않나"라며 무리한 보 건설 및 준설을 질타했다.
그는 "준설을 하는데 보 설치와 준설문제만큼은 반대를 하고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이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국토해양부나 정부여당에서 4대강 부분에 대한 민심의 요구를 겸허하게 수용해서 갈등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거듭 보 건설 및 준설 작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盧의 지역주의 극복, 국가균형발전은 내가 승계자다"
김 당선자는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에 대해선 "참 영광스러우면서도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대통령이 한, 나름대로 정치적 가치가 매우 큰데 제가 따라갈 수 있는 영역이 얼마 없어서 매우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럽다"면서도 "다만 노무현 정치의 많은 가치 중에서 지역주의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정책, 또 지방분권정책, 이런 부분은 제가 감히 외람되지만 승계자다, 이런 자부심으로 당당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그날 대통령 묘소에 가서 '제가 도정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마음속으로 염원을 하고 왔는데, 당선되고 다음 날 묘역에 방문해서 '제가 330만 도민들을 위해서 심부름 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지역주의 극복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좀 많이 보살펴주십시오' 하고 마음속으로 염원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욕심 낸다고 되는 자리 아니다"
그는 지난 17대 대선 때 당내 출사표를 던지며 이장 출신으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한 말이 아직도 유효하냐며 차기 대선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세상천지 모르고 한 일"이라며 "사람은 노력으로 되는 자리가 있지 않나?저는 감히 됐으니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지사,국회의원 이런 자리는 사람의 노력을 통해서 되는 자리지만 그런 큰 자리는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하는 거니까 그건 욕심을 내서도 안 되고 욕심낸다고 되는 자리도 아니다. 저는 정말 도지사 4년 동안 흔들림 없이 제대로 일 한번 해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국회의원선거 세 번,도지사 선거 두 번 낙마 등 5전6기후 도지사가 된 집념의 배경에 대해선 "경남은 워낙 지역주의가 강해서 한나라당 후보 아니면 사실 지역을 뛰어넘기 힘들었다. 그런데 제가 배짱도 있고 영남에서 한나라당의 지역주의를 뛰어넘어보고 싶은 그런 욕심이랄까,고집이 있었다"며 "그래서 꾸준하게 도전했는데 도전할 때마다 늘 패를 하고 해서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저는 중간에 그런 생각을 했다. '부모 때려죽인 원수도 아닌데 이렇게 원칙과 소신을 갖고 하는데 이번에도 떨어뜨리겠느냐.' 작년 11월에 결심을 할 때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도민들께서 제 진심을 좀 알아줄 거다, 이런 믿음이 있었는데 그 믿음이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자신의 포부와 관련해선 "저는 '지방자치분권 전도사'라는 그런 별칭을 갖고 있듯이 기초자치정부가 잘 되는 게 지방자치가 완성되는 거라고 늘 생각해 왔다"며 "그래서 경남에 18개 시군이 있는데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예산이나 권한을 도에서 자르지 않고 정말 18개 시군이 확실하게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확실하게 기초자치정부를 지원하는 강력지방정부인 경상남도가 되겠다, 이런 각오로 새롭게 도정의 운영방침을 정해서 해 보려고 한다. 시군을 확실하게 지원하고 시군을 강화시키는 최초의 도지사로 기록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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