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조선일보>의 '아이폰 도청' 특종은 오보"
<조선일보> 인터넷판, "아이폰"을 "스마트폰"으로 슬그머니 바꿔
<조선일보>가 20일 1면톱으로 보도한 "아이폰 도청 된다" 기사에 대해 한국애플사가 사실과 다른 오보라고 강력항의, <조선일보>가 인터넷판 기사에서 "아이폰"이란 이름을 빼고 대신 "스마트폰"이라고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애플은 <조선일보>에 대해 21일 정식으로 지면에 정정보도를 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일보>는 20일 지난 4월5일 지식경제부 대회의실에서 최경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 도청 시연회가 열렸다며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I)에서 나온 한 보안 전문가가 최 장관에게 아이폰 한 대를 건넨 후 자신의 노트북PC를 꺼냈다"며 "이 보안 전문가는 최 장관에게 이메일을 전송했고, 최 장관은 아이폰에 전송된 이메일을 클릭해 열람했다. 이 이메일은 평범한 문서처럼 보였지만 최 장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폰에 도청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후 최 장관이 아이폰으로 한 국장과 전화 통화를 하자, 전화 통화 내용이 그대로 해커역할을 했던 보안 전문가의 노트북PC를 통해 고스란히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뿐만 아니다. 최 장관이 통화를 마친 뒤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눌러 대기 상태로 전환했지만 도청은 계속됐다. 최 장관이 아이폰을 대기 상태로 두고 2~3분간 주변 사람과 나눈 대화가 보안 전문가의 노트북으로 전달돼 흘러나왔다. 대기 상태에 있는 아이폰이 최 장관을 비롯해 회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엿듣는 마이크 역할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이번 지경회 시연회에서는 아이폰을 대상으로 했지만 옴니아폰·안드로이드폰 등 국내에 시판되는 다른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로 해킹과 도청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동적 지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뒤 IT 보안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애플 아이폰의 운영체제(OS)가 한번에 여러 프로그램들을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경부에서 시연한 것처럼 해킹이나 도청이 이뤄진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적이 없다며 보도내용에 의문을 제기했고 한국애플도 강력 항의한 결과, 지경부에서 시연한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아니라 아이폰의 경쟁사인 모 국내업체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한국애플은 <조선일보>에 21일자 지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조선일보>는 20일 오후 인터넷판에서 '아이폰'이란 대목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마지막 문장을 통째로 바꾸면서도 "이번 지경부 시연회에서 보듯이 아이폰·옴니아폰·안드로이드폰 등 국내에 시판되는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로 해킹과 도청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며 여전히 아이폰을 도청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묘사, 정정보도를 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21일자 지면을 통한 정정 보도 여부가 주목된다.
한국애플은 <조선일보>에 대해 21일 정식으로 지면에 정정보도를 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일보>는 20일 지난 4월5일 지식경제부 대회의실에서 최경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 도청 시연회가 열렸다며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I)에서 나온 한 보안 전문가가 최 장관에게 아이폰 한 대를 건넨 후 자신의 노트북PC를 꺼냈다"며 "이 보안 전문가는 최 장관에게 이메일을 전송했고, 최 장관은 아이폰에 전송된 이메일을 클릭해 열람했다. 이 이메일은 평범한 문서처럼 보였지만 최 장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폰에 도청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후 최 장관이 아이폰으로 한 국장과 전화 통화를 하자, 전화 통화 내용이 그대로 해커역할을 했던 보안 전문가의 노트북PC를 통해 고스란히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뿐만 아니다. 최 장관이 통화를 마친 뒤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눌러 대기 상태로 전환했지만 도청은 계속됐다. 최 장관이 아이폰을 대기 상태로 두고 2~3분간 주변 사람과 나눈 대화가 보안 전문가의 노트북으로 전달돼 흘러나왔다. 대기 상태에 있는 아이폰이 최 장관을 비롯해 회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엿듣는 마이크 역할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이번 지경회 시연회에서는 아이폰을 대상으로 했지만 옴니아폰·안드로이드폰 등 국내에 시판되는 다른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로 해킹과 도청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동적 지적"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도가 나간 뒤 IT 보안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애플 아이폰의 운영체제(OS)가 한번에 여러 프로그램들을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지경부에서 시연한 것처럼 해킹이나 도청이 이뤄진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적이 없다며 보도내용에 의문을 제기했고 한국애플도 강력 항의한 결과, 지경부에서 시연한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아니라 아이폰의 경쟁사인 모 국내업체의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한국애플은 <조선일보>에 21일자 지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조선일보>는 20일 오후 인터넷판에서 '아이폰'이란 대목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마지막 문장을 통째로 바꾸면서도 "이번 지경부 시연회에서 보듯이 아이폰·옴니아폰·안드로이드폰 등 국내에 시판되는 스마트폰들도 마찬가지로 해킹과 도청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라며 여전히 아이폰을 도청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묘사, 정정보도를 할 생각이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21일자 지면을 통한 정정 보도 여부가 주목된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