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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FTSE선진국 지수 편입 또 좌절

대만과 함께 선진지수 편입관찰 대상국 지위는 유지

국내증시의 FTSE(파이낸셜타임스주가지수, FinancialTimes Stock Exchange) 선진국 지수 편입이 2년 연속 또다시 좌절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FTSE 지수 편입이 2년 연속 무산됐으며 FTSE 측의 내년 지수변경 이사회에 맞춰 재도전을 해야하게 됐다.

한국증시 2개 항목 개선, 1개 항목은 악화 평가

12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FTSE는 11일(현지시간) 지수변경 이사회를 개최, 선진국시장과 준선진국시장, 신흥시장으로 구분된 각 그룹별 국가구성을 변경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 증시는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비한 공식관찰국 지위를 유지한 채 준선진국시장(Advanced Emerging Markets)에 계속 남게 됐다.

FTSE는 한국증시에 대해 지난 2004년부터 지적돼 왔던 6개 평가 항목 가운데 2개 항목은 개선되고, 3개 항목은 현행 유지된 반면, 1개 항목은 종전보다 더 낮은 평가를 내렸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한국증시 중 개선된 항목은 대차거래와 통합계좌로 ‘제한적’이라는 기존 평가에서 ‘충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환자유화와 공매도 장외거래 항목은 ‘제한적’이라는 종전 평가가 이어졌다. 반면 종전 충족됐다는 평가를 받았던 분리결제 항목은 이번에는 ‘제한적’이라는 평을 받아 등급이 떨어졌다.

거래소는 "FTSE가 국내 증시를 관찰대상국으로 잔류시킴에 따라 현재 상황이 내년 9월까지 1년 더 연장된다"며 “내년 9월에 선진시장에 편입되거나 아니면 다시 지금과 같은 관찰대상국으로 묶이거나 관찰대상국에서 퇴출되는 결정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만일 내년 이사회에서 한국의 선진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 6개월의 주지기간을 거쳐 2008년 3월부터 선진시장 지수에 편입되게 된다.

한편 FTSE는 이날 우리나라 외에 대만, 중국A증시에 대해 관찰국 대상 지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추가로 5개국 증시를 관찰 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추가된 국가는 이스라엘(선진지수편입 관찰대상)과 폴란드·헝가리·그리스(Advanced Emerging 준선진 시장 편입관찰대상) 파키스탄(퇴출 관찰대상)이다.

FTSE 지수는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지수(MSCI) 지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영향력이 큰 유럽 지역 중심의 투자지표이며 48개국 47개 증시를 시장지위에 따라 선진국시장과 준선진국시장, 신흥시장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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