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금융당국 "내년부터 과거 분식회계 엄단"

“집단소송제 발효 따라 기업들 과거 분식 해소해야”

금융감독당국은 내년부터 분식회계에 대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발효됨에 따라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엄정한 감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제회계기준 전면 수용 로드맵도 마련키로

윤용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 퍼스(PWC)와 KPMG 등 세계 6대 회계법인 본사 및 한국과 일본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내년부터 회계 분식에 대해서도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발효됨에 따라 한국도 시장에서 회계투명성을 엄정하게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향후 분식회계에 대해 엄단할 방침임을 밝혔다.

윤 상임위원은 "금융시장 여건의 변화에 따라 금융당국의 제재가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스스로 과거 분식을 자발적으로 수정하고 회계 투명성을 제고해야 하며, 특히 감리를 면제해 주는 올해 안에 남아있는 과거 분식을 모두 해소하라"며 "분식회계 고백성사 기업에 대한 면책 기회가 없어지는 내년 이후에는 수정되지 않은 과거 분식회계에 대해 보다 엄정하게 감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상임위원은 또 "국제적으로 회계처리기준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단일화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IFRS를 전면 수용하기 위한 로드맵을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위원회에서는 윤용로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단장으로 재정경제부, 금감위, 금감원, 회계연구원,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사협의회, 공인회계사회 등 관련 부처와 단체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인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단'을 가동해왔고, 이를 통해 국제회계기준의 도입방법, 적용범위, 적용시기 등 구체적인 도입전략을 세우는 한편 주재무제표를 '개별재무제표'에서 '연결재무제표'로 전환할 경우 이에 따른 제반 개선사항 마련에 주력해왔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노력은 자본시장 개방 등으로 국제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회계기준이 그동안 유럽연합(EU) 중심으로 수용됐고, 점차 국제기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특히 현재 캐나다 호주 등 약 1백여개국이 국제회계기준을 자국회계기준으로 수용했거나 수용할 예정이고 미국.일본 등은 자국 회계기준을 국제회계기준에 상호합치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국제적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를 개최한 세계 19개국 6대 대형 회계법인 대표들은 2003년 9월 엔론 등의 대형 회계 스캔들로 실추된 회계법인들의 신뢰 회복과 감사관련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국제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오고 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