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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심위 구성 진통, 친이 "이종구는 절대 안돼"

권영세 "이종구 안되는 이유가 뭐냐?" 일축

한나라당 서울시당이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당은 11일 오후 전체회의를 갖고 '서울 공심위' 구성안건을 논의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친이계 의원들은 초반부터 공심위원장으로 추천된 이종구 의원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진통을 거듭했다.

시당위원장인 중립 권영세 의원은 "이종구 의원은 재선 의원이고, 또 서울지역에서는 최연장자로 친이-친박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 인사인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공심위 구성안을 원안대로 상정했다.

그러자 친이계 정태근, 강승규 의원 등이 회의장에서 퇴장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정두언 의원도 "권영세 의원이 고집이 너무 세다"며 반발했다.

결국 격론을 거듭한 끝에 권 위원장은 원안을 표결에 붙였고, 현역의원-원외 당협위원장 등 104명의 서울시당 운영위원들 중 막판까지 회의에 참석한 59명의 추인으로 공심위 구성안은 가결됐다.

해당안은 이종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친이계에서 유일호, 이범래, 강승규, 정태근, 홍정욱 의원 등 5명이, 친박에서 유일하게 구상찬 의원, 외부인사로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안순철 단국대 교수, 박상미 한국외대 교수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친이 정태근 의원은 회의후 본지와 통화에서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며 "강승규 의원과 나는 사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같은 지역구 당협위원장 간에 합의되지 않은 인사는 공심위원으로 추대되지 못한다는 것이 그간 공심위 구성 원칙이었다"며 강남을 공성진 의원이 이종구 의원의 공심위 참여에 합의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가 '친박 반발 때문에 이종구 의원을 무조건 고집하는 거라면 친박 진영 의원을 차라리 공심위원장으로 해달라'고 권 의원에게 요구했지만 이것도 묵살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권 의원을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공성진 의원이 같은 지역구니까 이종구 의원의 공심위 참가를 반대한다고 저쪽(친이계)에서 명분을 들었는데, 솔직히 지금 공 의원이 공심위 구성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나?"라며 "오히려 그런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안하는 이런 당의 태도가 더 문제 아니냐"고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된 공 의원을 감싸는 친이계를 힐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당헌당규에 따라 공심위원장 추천건은 시당위원장인 나에게 있다. 내가 추천한 안이 문제가 있다면 그 원안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부터 해결하고 다음안을 제시해야지, 무조건 이종구 의원은 안된다는 식이 말이 되느냐"며 "친박 진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넣어달라는데, 나보고 특정 계파를 천거해 계파 갈등을 부추기라는 말밖에 안된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사퇴의사를 밝힌 정태근, 강승규 의원을 최대한 설득해도 안될 경우 두 의원을 뺀 나머지 의원으로 대체한다는 입장이다.

한 서울지역 의원은 "이건 친이-친박 계파 갈등이라기보다 의원들간 해묵은 감정싸움의 성격이 짙은 것 같다"고 복잡한 의원들의 속내를 꼬집었다.
김동현, 김미영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 0
    쪽 팔려

    꼬라지들의 찍찍 켁켁 더 쳐먹겠다고 아우성 난리치는 가관의 모습들

  • 6 0
    의견

    헐~~
    친이 강경파 공성진,정태근, 강승규 같은이들이 반대하는 이종구라니까
    반드시 이종구가 해야되는가보다.
    권영세 잘했다. 공성진은 입이 열개라도 입 다물어야 되는거 아닌가?
    어디서 나서 나서길,

  • 2 0
    근혜아가씨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미래야 어떻게 되든 간에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한 마지막 찬스
    얼른 쥐소굴에서 탈출해라. 어찌 사람이 짐승소굴에서 더불어 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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