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짓말하고 4대강 보 구조물 공사 강행"
김진애 "하루만에 모형실험 완료? 공사 강행 편법일뿐"
민주당 4대강사업저지 특별위원회 간사인 김진애 의원과 이찬열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9일 대구 달성보 공사현장 답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진애 의원은 앞서 지난 7일 "금남보를 제외한 15개 보를 수리모형실험결과가 나오기 전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공사를 강행할 예정으로 있어 부실우려가 있다"고 주장했고, 국토부는 즉각 같은 날 해명자료를 통해 "4대강 16개 보 중, 금강 금남보를 제외한 15개 보의 수리모형실험은 3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진행중에 있으며 현재 시행중인 공사는 수리모형실험과 관련이 없는 가물막이, 기초터파기 등으로, 수리모형실험 결과를 반영하는 공사(보 구조물)는 실험결과 완료이후에 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리모형실험을 통한 안전성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보 공사는 안한다던 국토부의 주장은 거짓으로 확인됐다"며 그 증거로 공사현장 사진들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현장에서 찍어온 사진들에 따르면, 달성보에서는 보 구조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김 의원은 또한 수자원공사가 수리모형실험도 하루만에 형식적으로 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지난 19일 달성보 시찰 당시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료에는 "달성보는 수리모형실험 중간실험결과(2.12) 실시설계 결과가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시돼 있었다.
그러나 1주일전인 지난 12일 수공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수리모형실험 일정 및 진행상황' 자료에는 ▲수리모형제작 및 검토 시기 2009.11.01~2010.01.22(수정완료) ▲광역실험 2010.02.11~2010.02.25 ▲보완실험 2010.03.21~10.03.31일로 표기돼 있었다.
김 의원은 "결국 모형제작은 1월22일, 실험시작은 2월11일인데, 중간실험결과가 실험 다음날인 2월12일 나온게 된다"며 "수리모형실험 하루 만에 중간실험 결과를 받은 것으로, 중간실험결과는 수리모형 실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하려는 또하나의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는 그동안 주장해온 것처럼 수리모형실험 결과가 완료되고 충분한 안전성 검증이 이루어질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며 "감사원은 4대강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집중감사를 실시하여 엄중한 조처를 취하라"며 감사원의 감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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