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IT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증가한 98억5천만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두 번째 많은 월별 수출실적 기록
4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8월들어 IT 수출이 신학기 등 계절적 수요가 맞물리면서 반도체, 패널, 디지털TV 품목이 수출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이동통신단말이 회복세를 보여 작년 11월의 99억2천만달러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은 월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최고 수출을 기록했던 3월의 32.5%에서 35.6%로 상승했다.
정통부는 또 8월의 IT산업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8억4천만달러가 증가한 49억1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작년 11월의 50억1천만달러 흑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IT 수입은 PC 등 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6.9% 증가한 49.4억 달러로 나났다.
이는 전체산업 무역흑자(6억2천만 달러)의 7.9배에 달해 IT가 타산업의 적자를 보전하며 국내 무역흑자를 견인하는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정보통신부는 분석했다.
중국 베이징 전시관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들. ⓒ연합뉴스
반도체 수출은 로직(Logic, 6억5천만 달러, 12.6%) 및 MCP(3억 달러, 127.9%)의 수출 호조와 D램(8억3천만 달러, 19.4%)의 수출 회복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13.6% 증가한 31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14억7천만 달러, 4.2%) 수출은, D램을 중심으로 윈도 비스타 출시에 대비한 PC용 수요가 늘면서 2004년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동통신단말(부분품 포함) 수출은 경쟁 심화, 저가시장 성장, 해외생산 확대 등의 영향에도 불구, 하반기 특수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가 확대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5.3% 증가한 22억 달러를 기록,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이동통신단말 수출은 중국(5억8천만 달러, 30.7%), 멕시코(9천만 달러, 186.7%), 헝가리(2천만 달러, 17.5%) 등이 두 자리수 이상 증가했고, 고전하던 대미 수출(4억4천만 달러, -8.4%)은 금액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EU 수출(5억9천만 달러, -0.4%) 역시 전월 대비 증가세(15.4%)로 돌아서 하반기 휴대폰 수출 회복의 청신호를 보였다.
패널 수출은 모니터용 및 대형 LCD TV용 수요가 확대되며 전년동월 대비 58.0% 증가한 15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였고, 작년 8월 이후 13개월 연속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이어나갔다.
D-TV(부분품 포함) 수출은 SET 제품보다 멕시코(2억 달러, 81.8%), 폴란드(1억2천만 달러, 362.9%), 중국(1억 달러, 1.2%) 등지에서의 현지생산을 위한 부분품 수출 위주로 전년동월 대비 34.4% 증가한 7억4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패널과 D-TV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각각 월간 15억 달러 및 7억 달러대 수출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중국, EU, 미국, 일본 등 수출 상위국가 IT수출이 모두 증가세
중국, EU, 미국, 일본 등 수출 상위국가에 대한 IT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미국 및 EU에 대한 수출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긴축 속에서도 중국경제의 성장이 유지되는 가운데 휴대폰(5억8천만 달러, 30.7%) 및 반도체(11억3천만 달러, 14.3%)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8.3% 증가한 34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EU 수출은 반도체(2억4천만 달러, 5.4%) 및 D-TV(2억1천만 달러, 27.1%)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17.4% 증가한 16억9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 및 EU 수출은 각각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였다.
미국 수출은 반도체(3억6천만 달러, 10.7% 증가), 패널(7천만 달러, 128.2%), D-TV(5천만 달러, 214%)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7.6% 증가한 11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월간 대미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증가로 반전한 것은 작년 2월 이후 19개월만이다.
일본 수출은 반도체(3억3천만 달러, 9.8%), 패널(2억5천만 달러, 39.6%), 휴대폰(3천만 달러, 343.0%), 저장장치(3천만 달러, 37.2%) 수출 등이 골고루 늘어나며 전년동월 대비 19.3% 증가한 7억6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8월 IT수출은 환율 하락이 진정되는 가운데 신학기 수요 등 하반기 계절적 특수가 시작되면서 큰폭의 성장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IT수출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의 계절적 특수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그간 부진했던 휴대폰 수출도 신제품 중심으로 회복이 기대되어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