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택 "박근혜가 싫어하는 3가지 유형은..."
"변명하고 약속 안지키고 거짓말하는 사람"
이규택 대표는 이날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박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내가 최고위원을 하며 지근거리에서 박 대표의 정치 스타일을 유심히 지켜봤더니, 박 대표가 평소 싫어하는 유형 3가지가 딱 나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첫번째 유형은 '변명하는 남자'"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깨끗이 사과하고 다음에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 하고 넘어가면 될 일을 이런저런 사정을 들어 자신을 해명하기에 급급한 스타일을 정말 싫어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번째, 약속을 안지키는 남자를 정말 싫어한다"며 "솔직히 우리가 정치를 할 때 보면, 웬만한 건 으레 인사말로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박 대표는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자기가 한 것을 수첩에 일일이 다 적어놓았는지, 딱 그날 그 시간이 되면 '그때 하기로 한 것 하셨나요?'라고 물어본다. 그 말을 듣고서야 ' 아차' 싶은 생각으로 무릎을 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특히 거짓말 하는 남자를 정말 싫어한다"며 "안되든 못되든 정확히 얘기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적당한 핑계로 넘어가는 사람, 거짓말 하는 남자를 정말 싫어하더라"고 박 전 대표의 스타일을 분석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세종시 문제도 이런 박 대표의 평소 정치 스타일이 반영된 것 같다"며 "저 3가지 유형은 어떻게 보면 정말 상식적인 얘기들 같지만, 이제까지 우리 정치 행태를 볼 때 어떻게 보면 정치인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3가지 일지도 모른다"며 친이계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그는 서청원 특별사면.복권 탄원서에 국회의원 221명이 서명 동의한 데 대해 "정치사에서 이렇게 많은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탄원 서명한 예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이번 사건은 경이로운 것"이라며 "아마 평생을 의회주의자로 살았던 YS-DJ였다면 국회의 이같은 요구를 매우 엄중하고 무게있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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