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군 세종시 홍보' 강변하다가 후퇴
"장병들도 세종시 정확한 내용 이해하는 게 바람직"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친박 유기준 한나라당 의원이 세종시 일방홍보 사실 여부를 묻자 이같이 답하며, "각 부처가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정안이 나오기 전에 교육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종시 문제는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장병들도 국민의 일원으로서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거듭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의원은 그러나 "공무원은 국가에 대해 충성서약을 하고 스스로 원해서 되나 국군장병은 징병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의무로 하고 있는 것이어서 신분도 다르다"며 '군의 정치중립' 조항 위반임을 질타하자, 정 총리는 그제서야 "세종시 사안의 중차대성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 한 것 같지만 진상을 파악해보겠다"며 "(만약 계속 실시되고 있다면)중지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국방부가 일선장병들에게 시청키로 한 동영상은 '사회주의 도시'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 지난해 12월 말 4급이상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강을 녹화한 것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의 주요 내용 및 문제점, 수정안 추진 경위, 기대효과 및 향후 계획 등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 물의를 빚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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