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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비스업 활동 42개월만에 최대폭 급감

자동차 파업과 집중호우 여파로 도소매 등 대부분 업종 부진

7월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대폭 둔화하면서 서비스업 활동이 3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파업으로 자동차판매가 급감한데다 집중호우로 숙박.음식점업과 차량연료소매 등이 영향을 받으면서 서비스업 생산증가세가 15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대부분 업종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하반기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서비스생산 2.1% 증가해 15개월래 최저치 기록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중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중 서비스업 생산(계절조정)은 전달에 비해 1.4% 줄었다. 전월비 감소세는 두 달째 이어졌으며, 감소폭은 지난 2003년 2월(-2.0%)이후 3년반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1% 늘어난데 그쳤다. 이는 6월(4.3%) 증가율의 절반 수준으로 지난해 4월 1.9%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1.4%가 감소,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통계청은 “집중호우와 자동차 파업 등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특히 영향을 많이 받은 오락ㆍ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반면 그동안 성장세를 주도해왔던 금융 및 보험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은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은 작년 동월 대비 0.9% 증가에 그쳐 6월(3.8%)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자동차 파업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자동차판매가 20.9%, 차량연료소매가 10.9% 감소한 데 크게 영향을 받았다.

이중 소매업 생산 증가율은 2.4%로 전월(4.4%)에 크게 못 미쳤다.도소매업 증가율은 증가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지난해 3월(0.8%) 이후 가장 낮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숙박업이 1.7% 감소하고 음식점업은 0.4% 증가에 그치면서 0.1% 증가에 머물렀다.

운수업(4.3%), 금융 및 보험업(2.5%), 부동산 및 임대업(4.3%), 통신업(2.2%), 사업서비스업(4.7%), 교육서비스업(0.9%) 등이 모두 전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의료업은 9.2%로 증가세가 확대돼 전체 서비스업 지수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오락.문화.운동 관련 서비스업도 집중호우 영향으로 4.6%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중 영화.방송 및 공연산업은 6.9% 증가했고 기타 오락.문화.운동관련은 10.0% 감소했다.

정보통신 기술(ICT) 서비스업은 전달과 비슷한 3.8%의 성장세를 보였다. 5월까지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해 오던 물류서비스업은 6.0%로 둔화됐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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