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신동아>, 세종시 문건 유출자 밝혀라"
정부 "<신동아>, 문건 유출자 처벌하겠다"
20일 <신동아>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신동아> 보도로 파문이 일자 <신동아> 편집실에 전화를 걸어와 “<신동아>가 보도한 문건은 우리가 작성한 것이 맞다"며 "내용에 대해선 우리가 알아서 해명하면 된다"며 문제 문건이 행복청 작성 문건임을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건을 <신동아>에 건넨 사람이 누구인지만 밝혀달라”고 요구했으나 <신동아>는 공개를 거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자 “우리는 문건 유출자가 누구인지 조사하고 있으며 문제가 드러나면 처벌할 의사가 있다”고 말해 정부가 세종시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언론봉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고 <신동아>는 보도했다.
앞서 <신동아>는 최근 발행된 2월호에서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작성한 ‘국제 태양광 박람회 참관을 위한 출장 보고서’라는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건설청은 세종시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박람회에서 국내외 30여개 기업과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한국 기업들이 세종시 입주(행복도시 수요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건설청은 이에 따라 ‘대기업 중심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한다’는 대응방안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건설청 문건은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한화케미컬, 현대중공업, 하이드로젠 솔라, 심포니에너지 주식회사, 카코 코리아, STX Solar, S-에너지, Semi-materials, Alti-Solar의 세종시 입주를 추진 중이고, 외국 기업으로는 OTB(네덜란드), SCHOTT(독일), Misubishi(일본), Q-Cell(독일), China Sunery(중국) 등 15개 기업과 세종시 입주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문건은 태양광 관련 회사의 세종시 입주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특히, 삼성에 대해 “곧 태양광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므로 앵커시설로 조기 유치하는 방안 검토 필요”라고 적시했다.
<신동아>는 또 한 대기업 간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원안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등 9개 부처가 온다. 나머지 법제처, 국가보훈처,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이 오는데 이들 부처가 기업 생산성에 직접적 관련은 없으나, 9개 부처는 300조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의 대부분을 집행하고 중요한 인허가권을 행사한다. 기업 경영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간부는 이어 “9개 부처 이전 후 기업 입장에선 서울에만 있어서는 이들 부처가 발주하는 사업을 따내기 힘들고, 유리한 방향으로 인허가나 정부정책을 이끌어 낼 수도 없다. 결국 9개 부처가 있는 세종시로 본사를 옮기거나 사무소를 낼 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인적 네트워크로 알아본 바로는 원안대로 부처 이전 시 국내 30대 대기업 대부분은 세종시에 어떤 형태로든 입주하는 것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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