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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해양설비 수주

셰브론으로부터 1조2천억원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작년 2월 약 1조원 상당의 FPSO를 수주해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지 18개월만에 다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계약 금액 및 규모 세계에서 발주된 해양 플랜트 중 가장 커

31일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석유회사인 셰브론으로부터 약 1조2천억원(12억7천만달러)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 설비를 수주했다.

이 설비는 근해에서 원유를 시추·생산하는 고정식 원유 시추생산 설비(DPP, Drilling and Production Platform)로 총 무게가 8만5천톤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다. 대우조선해양은 셰브론사로부터 앙골라 자회사인 카빈다 걸프 오일 컴퍼니(Cabinda Gulf Oil Company Ltd)를 통해 이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해양 설비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해양 플랜트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이 설비는 총 무게만 8만5천여 톤 규모에 달한다. 수심 4백여m의 바다에 5만5천여 톤의 타워형 하부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시추와 생산을 할 수 있는 3만여 톤 규모의 상부구조물이 설치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해양 설비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제작해 현지 설치 및 시운전을 거쳐 2009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 후 이 설비는 아프리카 앙골라에 위치한 톰부아 란다나(Tombua-Landana) 해양유전지역으로 옮겨져 하루 약 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를 설계에서부터 생산,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턴키방식의 수주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세브론社에 인도한 ‘벵귤라 빌리지(DPP)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보여준 기술과 프로젝트 관리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벵귤라 빌리지 프로젝트는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규모는 조금 작은 해양 설비다.

대우조선해양 해양사업본부장 류완수 전무는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많은 시추선을 건조했고, 세계서 최대규모의 부유식 시추 생산설비인 BP썬더호스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했으며,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FPSO도 현재 건조 중에 있는 등 모든 해양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기록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해양설비를 LNG선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 대표 상품으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양플랜트 사업부에서 총 37억2천만달러의 수주고를 기록, 이미 올해 수주 목표액 30억달러를 초과했다. 선박을 포함한 전체 수주규모는 92억6천만달러로 총 수주목표액인 1백억달러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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