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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인기 하락, 심상찮다

[김동석의 뉴욕 통신] 건강보험법에 민주당 좌파 반발

미국 연방상원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새벽 역사적인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통과시켰다. 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100년 동안 그 해법을 찾지 못한 난제중의 난제였다. 1912년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선거공약으로 시작했고, 대공황 수습을 위해 뉴딜정책을 시행한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다시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 시기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다시 도전을 했고, 1990년에 집권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정권의 운명을 걸고서 도전했다. 그는 의료보험 개혁을 자신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전권을 주고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2008년 대선전에서 변화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등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첫 1년에 가진 모든 정치력을 쏟아 부어서 결국엔 상.하 양원에서 통과시켰다. 공화당 전원 반대와 민주당 전원 찬성이란 표결결과다.

그러나 야당으로부터는 물론이고 자당내 의원들의 요구에 부응하느라 원안과는 거리가 너무 멀게 법안이 만들어졌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당내 지도부에서도 적지 않다. 애시당초 민주당이 내건 의료개혁안의 취지는 전 국민 건강보험 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골자였다. 따라서 원안의 핵심은 공공보험(public option) 도입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하원을 통과한 개혁안에는 공공보험 도입이 들어 있지만 상원에선 제외되었다. 더구나 전통적인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반하는 연방기금의 낙태지원 금지 명문화가 들어 있어서 민주당내에서 더 와글와글 말이 많다.

그래서 상원안이 통과된 직후 민주당내 중도 좌파쪽이 대단히도 삐쳤다. 심지어는 “안한 것만 못하다” “너덜너덜한 법안을 시행할 이유가 없다”라며 당내 좌파의 반발이 일고 있다. 중도 좌파의 수장인 ’하워드 딘‘과 중도 우파의 중심인 ’램 이매뉴엘‘과의 또 다른 노선 전쟁이 예고되기도 한다. 민주당의 노선(정책내용)을 고집하는 ’하워드 딘‘과 현실정치의 권력에 집중하는 ’램 이매뉴엘‘의 충돌이 2010년도 중간선거전에서 어떻게 나타날지가 궁금하다.

오바마의 상황은 1994년에 접어 들어서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인기가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던 상황과 대비된다. 당시 공중파 방송에선 연일 클린턴의 리더십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디어의 영향을 입은 전국의 지역구에선 민주당 권력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었다. 유권자가 중간선거전에서 클린턴을 평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선거분위기를 압도했다. 지역분위기를 읽은 의원들이 클린턴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시도했다. 이러한 선거분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의원들은 그해 중간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9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40년 만에 의회를 공화당에 넘겨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클린턴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냉혹하게 중간 선거를 평가했다. 국정 어젠다 순위를 정비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여소야대의 의회를 제쳐두고 직접 국민 속으로 뛰어 들었다. 클린턴의 정치적인 기민성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서 1996년의 재집권에 성공했다. 당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도록 전략을 짜낸 클린턴의 핵심 참모가 지금의 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이다.

오바마대통령의 인기가 오르락 내리락 심상치가 않다. 2008년 국민들의 선택이 그에게 변화의 전권을 준 것인지, 아니면 부시대통령의 실패에 대한 반감이 확대 작용한 것인지 미디어들의 평가도 제각각이다. 지난해 오바마 바람 덕분에 민주당으로 하원에 입성했지만 알고보니 아니겠다는 판단에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앨라배마의 파커 그리피스 의원이 워싱턴 정가에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내년도 중간 선거를 치룰 연방의원들의 연말연초 휴가가 편치가 않을 것 같다.

필자 소개
김동석 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겸 본지 편집위원은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통한 권리 찾기와 한인들의 정치적 위상 높이기를 목표로 93년 뉴욕 등 미 동부 대도시에 ‘한인유권자센터’를 만들어 15년째 활동해온 대표적인 정치 비정부기구(NGO) 운동가다.

한인들의 정치력을 높여온 김 소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93년 당시 7%에 불과하던 한인들의 평균 투표율은 2004년 25%로 뛰어올랐다. 최근에는 미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한국국민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성사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한국인 출신 시민운동가로 꼽히고 있다.
김동석 美한인유권자센터 소장

댓글이 12 개 있습니다.

  • 1 0
    121

    오바마행정부는 외국교민정책과 창의적인 행정력을 통해 소통해야한다.
    그리고 한국민주당과 일본민주당 직접지원하는것도 바람직하다.
    단단한 각오와 책임으로 쇄신필요성있다.
    또 아이티는 물론 전세계가 재해재난 환경재앙 질병등으로 고생하는만큼 적절한 면역백신이
    필수적이다. 면역백신장치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미국민은 민주당을 아직 포기하지않았다.

  • 2 0
    12112

    아이티문제만 해결되면 지지율반전은 가능하다.
    오바마 행정부는 전체적 쇄신으로 단단한 각오해야한다.
    바이든과 함께!!!! 미국민은 민주당의 변화와 각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있다.

  • 3 0
    111

    전쟁은 기획되는겁니다.... 미제애들 잘하잖아..
    마지막 전쟁이될듯한 전쟁이 기획되고 있어요.....
    미제 서방제국 이스라엘..... 중동에서..
    앞에 또 테러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있고......
    이란 침공을 위해 계속 명분을 쌓고 있는데 ...
    북한이 미제 목속에 핵미사일을 집어넣고 현재 브레이크를 걸어놓은 상태

  • 0 0
    111

    자본 체체 경제는 한번 무너지면 한없이 붕괴된다.
    그러니 개혁을 해야 하는데 저놈은 개혁에 실패한것이다
    미국의 경제를 살리자면 부득히 자본주의 체제 개혁을 반드시 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전쟁에 미련을 버리지못해샤 미제 경제를 흔해 전쟁경제라 부른다 그러나 군수산업과 단절을 해야 하나..못하죠 테러라은 이름하에 벌이는 침랴전쟁을 준비하는데 ....

  • 3 2
    ㅊㅊㅊ

    원래 한인사회에서 한자리 하는애들이 부시똥구녕 핥던 명바기하고 비슷합니다
    이사람들이 얘기하는 미국상황은 안듣는게 좋치요

  • 1 2
    뒤에서 보면

    강동석씨 이사람의 성향이 대단히 공화당적인 사람인것 같습디다. 몇번 이사람의 글을 보았는데...실제 미국의 상황과는 조금 다르게 공화당식으로 해석을 하더군요.
    전번에도 의료보험이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해석을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조금 시각을 교정해야 되겠네요.

  • 0 0
    시기가안조아

    거 이상하네...미국이 지금 전국민을 대상으로 건강보험할 돈이 있나??

  • 0 1
    정말아니다

    램 이매뉴엘이 아니라 람 이매뉴엘입니다. Rahm을 어떻게 램이라고 발음합니까? 김동석씨는 미국 정치권에 있는 사람이 미국정치인 이름도 제대로 발음못해서 어떻게 합니까? 이건 뭐 누가 가르쳐줘도 또실수를 하니 ㅉㅉㅉ

  • 0 2
    박정우

    좌파의 고질적 문제점이지.
    기대는 너무크고...머리도 너무 크고...
    그렇게 사분오열하다 다음에 말아먹고.

  • 0 0
    111

    알맹이가 없어............빈껍데기 뿐이야
    전국민 무료 의료보험이 핵심인데 이게 빠져버린 빈껍데기 건강보험법이다.
    보험회사 로비에 빠져버렸다

  • 1 0
    ㅋㅋ

    이제 지구 헌병역을 포기해야지. 유지비도 모자란데

  • 2 0
    12

    고민해야하며 진지하게 한국교민과 민주당지지층 일부 온건공화당지지층과 접촉하는 노력도 필요해졌다. 이대로 좌절해서는 안된다. 미국민주당 한국민주당 일본민주당이 모두 잘되어야한다. 빅토리!!! 공동민주당회동이라도 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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