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방송사 동원해 여론조작? 이게 보수정권이냐"
"언론사도 자존심 지켜라. 정권의 도구로 타락해선 안돼"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당5역회의에서 "정부가 세종시 수정 여론 확산을 위해서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를 동원해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강조하고, 인기 연예인과 운동선수를 동원해서 세종시 수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등 총체적 여론 조작에 관한 정부 문건이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 정권 10년 하에서 일부 언론들이 정권과 밀착하여 편파 방송을 일삼음으로써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한 데 대해 분개해 마지 않았다"며 "이러한 과거 정권을 교체하고 들어선 이명박 정권이 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방송사들을 동원하여 정권의 입맛에 맞는 여론 조작을 시도한다면 이 정권은 진정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정권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너무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아무리 세종시 원안 수정이 다급하다 해도 또 거기에 집착한다 해도 이런 식으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 돌부리에 채일 일이 낭떠러지에 추락하는 일로까지 발전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즉각 언론을 동원한 여론 조작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 경고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도 스스로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며 "스스로 정권의 도구로 타락하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도 "정부가 언론을 동원해서 세종시 대안 관련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그 계획을 작성한 문건이 언론에 의해 폭로된 상황"이라며 "한심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에 대해 "문건에 대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또 세종시 백지화를 위한 여론 조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 당은 문방위에서 진상 규명을 위해 최대 노력을 하겠다"며 국회에서 이를 추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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