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여론 "세종시, 박근혜 말이 맞다"
[여론조사] 대구 "TK 대표는 박근혜 57.4% vs MB 6.6%"
21일 발행될 주간 <시사IN>에 따르면, 지난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700명, 경북 70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구는 세종시가 박 전 대표의 ‘원안+α’ 쪽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정부의 ‘과학 또는 기업도시’로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28.4%에 그쳤다.
경북 역시 ‘원안+α’가 39.2%로, ‘수정’ 30.2%보다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대구 24.1%, 경북 30.2%였다.
또한 ‘세종시가 왜 추진되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응답자가 대구 45.4%, 경북 35.4%로, 친이계의 ‘충청권 득표 전략’라는 주장에 호응하는 대구 28.0%, 경북 29.1%를 앞질렀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구 57.4%, 경북 54.3%가 박근혜 전 대표를 꼽아 박 전 대표의 절대적 TK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란 응답은 대구에서 6.6%, 경북에선 11.4%에 그쳤다.
대구는 이어 유시민(10.0%), 김범일(9.3%), 이명박(6.6%), 김관용(5.8%), 윤덕홍(1.7%), 서상기(1.0%), 이상득(0.6%) 등 순이었다. 경북은 이명박(11.4%), 김관용(11.4%), 유시민(4.1%), 이상득(2.6%), 김범일(1.5%), 서상기(1.4%), 윤덕홍(0.6%) 순이었다.
‘한나라당 차기 대선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구 56.5%, 경북 54.4%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어 대구는 강재섭(7.5%), 오세훈(6.0%), 김문수(5.6%), 정몽준(4.7%), 정운찬(4.6%), 원희룡(2.2%), 이재오(1.4%) 순이었다. 경북은 정몽준(9.0%), 강재섭(6.9%), 오세훈(5.2%), 김문수(2.8%), 정운찬(2.6%), 원희룡(1.2%), 이재오(0.8%) 순이었다.
‘한나라당이 여당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대구는 ‘잘한다’(매우 잘함+대체로 잘함) 44.2%, ‘잘못한다’(매우 잘못+대체로 잘못) 43.3%로 비슷했다. 경북은 ‘잘한다’ 45.4%, ‘잘못한다’ 36.4%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에 기업 유치를 위해 파격적 특혜를 약속하면서 TK 유력지인 <매일신문><영남일보> 등이 연일 정부를 비난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TK 친이계 의원들까지 정부를 성토하며 세종시 원안 고수 쪽으로 입장을 바꾸기 이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현재 여론은 박 전 대표의 ‘원안+α’를 지지하는 쪽이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수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청와대와 친이계를 당혹케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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