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세가 다소 둔화된 반면 수입 감소폭이 급속히 축소되면서 10월 무역흑자가 전월에 비해 상당폭 감소한 3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8.3% 감소한 340억2천600만달러, 수입은 16.3% 줄어든 302억3천200만달러로, 37억9천4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인 9월의 무역흑자 47억달러보다 9억1천만달러 줄어든 액수다.

수출은 액정 디바이스와 반도체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8%, 36.8%씩 늘어났으나 선박(-9.1%), 자동차(-24.1%), 무선통신(-30.1%), 철강(-31.0%) 등 여타 주력 수출품목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 수출(10.1∼20일 기준)은 중국과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이 각각 3.4%, 9.0%씩 늘어난 데 비해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각각 37.4%, 19.0%씩 격감해, 미국의 소비 위축이 수출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에 수입은 유가가 급드하면서, 9월 6천800만배럴이던 원유 도입물량이 10월 7천430만배럴로 늘고 가격도 오르면서 지난달 48억7천만달러이던 원유 도입액이 10월에는 52억4천만달러로 늘었다.

특히 소비재 수입은 상류층의 명품 수입 급증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늘어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