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중앙일보>, 경품권 상품권 파문에 냉가슴

상품권 지정 당시 계열사 선정, 랭킹 2위 발행업자로 급부상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중앙일보>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의 근간이 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에 오너 가족 소유의 <중앙일보> 계열사도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회사는 (주)한국문화진흥. <중앙일보> 사주인 홍석현 전 회장의 동생인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과 홍석조 전 광주고검장 등이 주주인 회사다.

(주)한국문화진흥은 지난달 <중앙일보> 그룹에서 친족계열 분리돼 현재는 <중앙일보>와 무관하다. 그러나 문제의 게임용 상품권 지정 발행업체로 선정된 지난해 8월 (주)한국문화진흥은 <중앙일보> 계열이었다.

창립이래 만성적 적자로 시달리던 (주)한국문화진흥은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된 후 일약 흑자회사로 탈바꿈했다. 2004년 28억8천5백만원이던 적자에서 2005년에는 33억6천7백만원의 흑자 회사가 됐다. 게임 상품권 발행후 불과 다섯달만에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이다.

(주)한국문화진흥은 상품권 발행액에서 19개 전체 발행업체 가운데 랭킹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상품권 발행액은 4조4천2백20억원으로 1위인 한국도서보급보다 불과 1천2백여억원 적을 뿐이다.

언론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중앙일보> 계열사뿐 아니라 <서울신문> 등 경영난을 겪고 있던 신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문제를 알면서도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했었다"며 "<서울신문>의 경우 '언론이 할 사업이 아니다'라는 노조 등의 반발로 무산됐으나 <중앙일보> 계열사는 지정을 받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 한국문화진흥은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물론 (주)한국문화진흥은 <중앙일보> 계열사 시절에도 <중앙일보>와 무관한 오너 일가 회사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경제를 파탄에 몰아넣은 사업에 언론사 계열사가 개입했다는 사실에 언론계 안팎의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