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가 4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했으나 경기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위에 부상을 입어 향후 등판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박찬호 1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페넌트레이스 경기에서 7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무사 1,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는 등 호투를 펼쳐 팀의 2-0 리드를 지켜냈다.

대량 실점이 우려되는 위기 상황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제 역할을 해낸 박찬호는 이 경기에서 필리스가 6-1로 승리함에 따라 시즌 13호 홀드를 따냈다.

박찬호는 그러나 경기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이 있는 듯 절룩거리며 마운드를 내려와 우려를 자아냈다. 필리스 구단은 경기가 끝난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팀의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리지의 부진 속에 특급 셋업맨으로서 제 역할을 해온 박찬호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필리스도 팀 전력상 큰 손실이라는 점에서 박찬호의 부상 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