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원화-유가-원자재가 3고로 기업 고전
유가증권, 코스닥 시장 모두 영업이익 큰 폭으로 감소
상장사들이 올 상반기 원화강세와 원자재가 상승, 고유가 등 ‘3고 현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기업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7.6%나 감소
1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집계한 ‘2006년 상반기 기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5백48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총매출액은 3백28조5천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4조5천억원으로 7.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82.1%인 4백50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17.9%인 98개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흑자기업비율은 3.0%포인트 낮아지고 적자기업비율은 3.0%포인트 상승한 것이어서 작년에 비해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처럼 기업실적이 부진한 것은 금융업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3고현상’의 영향으로 비용은 늘고 수익은 줄어드는 등 채산성 악화에 시달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원.달러환율은 지난 6월 말 948.9원으로 1년 전의 1천4.5원 대비 크게 절상됐으며, 국제유가는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WTI) 기준 배럴당 61.1달러에서 73.9달러로 급등했으며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72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경우 매출액이 3백7조3천억원으로 6.3%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0조2천억원으로 13.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56%로 1.48%포인트 감소, 1천원어치 물건을 팔아 65.6원을 남기는 데 그치면서 기업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84.6%로 1년 전의 86.2%에 비해 1.6%포인트 낮아져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업체들은 매출액이 21조1천억원으로 16.2%, 영업이익은 4조3천1백억원으로 32.2% 급증하며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금융업체들이 부실자산 감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구조조정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유가증권 이익 증가, 금리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실적호조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업은 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43%로 2.5%포인트 증가, 제조업의 3배 이상에 달했으며 이익잉여금이 11조5억원을 기록, 작년 말 대비 65.5% 늘었다.
코스닥시장도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6.8% 감소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 8백35개사의 총매출액은 31조8천억원으로 11.5%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5천7백억원으로 6.8% 줄어 역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비금융업 8백22개사의 매출액이 31조7천13억원으로 1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5천6백28억원으로 8.0% 감소했으며, 이같은 비금융업체들의 실적은 LG텔레콤의 IMT2000사업권 허가 취소에 따른 손실(3천234억원)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업 13개사의 매출액은 1천3백72억원으로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으며, 이는 벤처캐피탈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창업투자와 한국토지신탁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삼성.GS.SK 이익 신장, 현대차.LG.한화.두산 부진
한편 대기업들의 경우 삼성, GS, SK그룹은 순이익 신장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 LG, 한화, 두산그룹은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10대 그룹의 총매출액은 1백59조6백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9조5천17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8.4% 감소했으며,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1백69조4천2백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7.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3조6백41억원으로 7.6%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역시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경영환경이 불리해진 영향으로 10대그룹과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은 기업 모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10대 그룹 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전년대비 3419.7%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GS그룹(전년비 37.7%), 삼성그룹(13.4%), SK그룹(8.9%), 한진그룹(3.3%) 등이 순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LG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68.6%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한화그룹(전년비 -47.0%), 현대자동차그룹(-45.1%), 두산그룹(-44.0%), 롯데그룹(-1.9%)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부진했지만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의 실적호조로 전년대비 실적이 호전됐으며, SK그룹도 SK네트웍스와 SK의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1조9천9백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8.94%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제철 및 현대차, 기아차의 실적악화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조2천2백22억원 줄어들었다. LG그룹은 LG필립스LCD의 실적부진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68.56% 감소한 1천9백60억원에 그쳤고, 한화그룹은 고유가 등에 의한 한화석유화학 실적악화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47%나 감소한 1천5백42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7.6%나 감소
1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집계한 ‘2006년 상반기 기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5백48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총매출액은 3백28조5천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4조5천억원으로 7.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은 조사대상 기업의 82.1%인 4백50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17.9%인 98개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흑자기업비율은 3.0%포인트 낮아지고 적자기업비율은 3.0%포인트 상승한 것이어서 작년에 비해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처럼 기업실적이 부진한 것은 금융업종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3고현상’의 영향으로 비용은 늘고 수익은 줄어드는 등 채산성 악화에 시달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원.달러환율은 지난 6월 말 948.9원으로 1년 전의 1천4.5원 대비 크게 절상됐으며, 국제유가는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WTI) 기준 배럴당 61.1달러에서 73.9달러로 급등했으며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72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경우 매출액이 3백7조3천억원으로 6.3%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0조2천억원으로 13.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56%로 1.48%포인트 감소, 1천원어치 물건을 팔아 65.6원을 남기는 데 그치면서 기업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84.6%로 1년 전의 86.2%에 비해 1.6%포인트 낮아져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업체들은 매출액이 21조1천억원으로 16.2%, 영업이익은 4조3천1백억원으로 32.2% 급증하며 대외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금융업체들이 부실자산 감소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구조조정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유가증권 이익 증가, 금리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실적호조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업은 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43%로 2.5%포인트 증가, 제조업의 3배 이상에 달했으며 이익잉여금이 11조5억원을 기록, 작년 말 대비 65.5% 늘었다.
코스닥시장도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6.8% 감소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 8백35개사의 총매출액은 31조8천억원으로 11.5%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5천7백억원으로 6.8% 줄어 역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비금융업 8백22개사의 매출액이 31조7천13억원으로 1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5천6백28억원으로 8.0% 감소했으며, 이같은 비금융업체들의 실적은 LG텔레콤의 IMT2000사업권 허가 취소에 따른 손실(3천234억원)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업 13개사의 매출액은 1천3백72억원으로 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으며, 이는 벤처캐피탈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악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창업투자와 한국토지신탁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삼성.GS.SK 이익 신장, 현대차.LG.한화.두산 부진
한편 대기업들의 경우 삼성, GS, SK그룹은 순이익 신장세를 보인 반면 현대차, LG, 한화, 두산그룹은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10대 그룹의 총매출액은 1백59조6백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9조5천17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8.4% 감소했으며,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1백69조4천2백3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7.6%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3조6백41억원으로 7.6%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역시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경영환경이 불리해진 영향으로 10대그룹과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은 기업 모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10대 그룹 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전년대비 3419.7%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GS그룹(전년비 37.7%), 삼성그룹(13.4%), SK그룹(8.9%), 한진그룹(3.3%) 등이 순이익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LG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68.6%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한화그룹(전년비 -47.0%), 현대자동차그룹(-45.1%), 두산그룹(-44.0%), 롯데그룹(-1.9%)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부진했지만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 다른 계열사의 실적호조로 전년대비 실적이 호전됐으며, SK그룹도 SK네트웍스와 SK의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1조9천9백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8.94%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제철 및 현대차, 기아차의 실적악화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조2천2백22억원 줄어들었다. LG그룹은 LG필립스LCD의 실적부진으로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68.56% 감소한 1천9백60억원에 그쳤고, 한화그룹은 고유가 등에 의한 한화석유화학 실적악화로 순이익이 전년대비 47%나 감소한 1천5백4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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