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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길 열려

체육회, 국제연맹의 유재준 KABF 회장 자격정지 처분 수용

한국 아마추어 복싱 대표선수들이 다음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은 18일 오전 대한체육회로 팩스를 보내 다음달 1일 부터 12일 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AIBA가 한국 선수들의 출전을 전격 허용한 것은 대한체육회가 AIBA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였기 때문. AIBA는 지난 1일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KABF) 유재준 회장에게 자체 진상조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1년 6개월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리는 한편 대한체육회가 이를 받아들여 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체육회와 KABF는 선수들을 불모로 잡고 자신들의 정치적인 뜻을 관철시키려는 AIBA의 억지 처사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우선은 선수들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AIBA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KABF는 지난 17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한 뒤 최 신임 부회장에게 회장 권한대행의 임무를 맡겼다. 이로써 최종준 체육회 사무총장은 AIBA가 유 회장에게 내린 1년 6개월의 자격정지 기간 동안 회장 권한대행으로 KABF를 이끌게 됐다. 체육회 사무총장이 산하연맹 회장 권한대행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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