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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연봉으로도 '맨유 베스트11'

지난해 연봉보다 40% 인상된 51억원 재계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중인 박지성이 지난해 연봉 200만 파운드보다 무려 40%가 인상된 액수인 280만파운드(한화 약 51억원)에 연봉 재계약에 합의했다.

유럽 정상급 공격수 연봉에 해당하는 연봉액수

박지성의 연봉은 맨유에서도 '베스트 11급'으로 알려졌으며, 유럽 정상급 공격수들과 비교해도 하이클래스에 드는 수준의 연봉이다.

이탈리아를 2006 독일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루카 토니(피오렌티나)의 연봉이 한화 5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 박지성의 연봉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또한 40%라는 연봉인상폭도 의미하는 바는 자못 크다. 우선 박지성이 EPL 데뷔시즌에 보여준 활약이 구단으로하여금 만족할 만한 것이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돌아오는 2006-2007 시즌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 줄것에 대한 구단의 기대도 포함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40%라는 연봉인상폭이 '영원한 맨유맨' 라이언 긱스의 연봉인상폭과 같은 수준이기도 하다는 점은 또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시즌 중 중용하겠다는 맨유구단의 의지 연봉으로 확인한 셈

맨유와 지난 시즌 연봉보다 40%인상된 연봉 51억원에 재계약한 박지성 ⓒ연합뉴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박지성이 고액연봉자 반열에 오른 가장 큰 의미는 맨유가 그를 시즌중 중용하겠다는 의지를 연봉으로 확인시켰다는 점일 것이다. 프로스포츠는 돈으로 모든 걸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결코 고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를 벤치에 썩혀 두는 법은 없다. 그 선수가 부상이나 극심한 슬럼프가 아니라면 고액연봉 선수는 일정한 출장시간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박지성의 팀 내 입지는 이미 연봉으로 정해졌다고 볼 수 있다.

맨유가 박지성에게 거액의 연봉을 안긴 이유는 판 니스텔로이(레알 마드리드)가 떠난 이후 그를 대체할 스트라이커 영입에 실패한 맨유의 팀내 사정도 반영되어있다. 퍼거슨 감독은 누차 "판 니스텔로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엘런 스미스, 솔샤르가 결코 그의 대안이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집단 스트라이커체제'의 맨유공격진에서 지난 시즌대비 더 많은 골 기록해야

따라서 맨유가 남은 유럽리그 여름선수이적시장에서 이렇다할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못할 경우 결국 맨유로서는 '집단 스트라이커체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지성 역시 골에 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공격수라는 점을 감안할때 지난 시즌에 기록한 2골(7어시스트) 보다는 많은 골을 기록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PL 데뷔 2년만에 최고명문구단 맨유에서 연봉으로 ' 베스트11' 입성에 성공한 박지성이 기량으로도 그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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