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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메이저대회 최다 15회 우승 위업

로딕과 4시긴18분간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2위)가 2년만에 윔블던 정상을 탈환하며 남자 테니스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페더러는 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09 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광속 서버' 앤디 로딕(미국, 세계랭킹 6위)을 상대로 4시간 18분간의 풀세트 혈투를 벌인 끝에 3-2로 승리했다.

페더러는 앞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윔블던까지 석권함으로써 개인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 14승으로 동률이던 피트 샘프라스(미국)를 제치고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가 됐고, 나달에게 빼앗겼던 세계랭킹 1위의 자리도 되찾게 됐다.

페더러는 이날 로딕에게 1세트를 5-7로 내준뒤 2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에서 2-6까지 뒤져 2세트마저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믿기지 않는 연속 6득점에 성공, 타이브레이크 스코어를 8-6으로 뒤집으며 게임스코어 7-6으로 2세트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 끝에 또다시 이겨 세트스코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로딕이 4세트 들어 매서운 반격에 나서며 4세트를 6-3으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 15-14로 페더러가 앞선 상황에서 맞은 로딕의 서브게임에서 승부는 갈리고 말았다. 로딕은 첫 서브에서 포인트를 페더러에게 내주더니 듀스에서 페더러의 드롭샷을 로딕이 길게 넘긴 공이 아웃돼 페더러가 마침내 이날 첫 매치 포인트를 맞았다.

위기에 몰린 로딕은 특유의 강서브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지만 첫 서브가 폴트가 됐고 두 번째 서브에 이어진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페더러의 강력한 리턴을 받아 친다는 것이 공중으로 높게 떠버려 다 잡았던 생애 첫 윔블던 타이틀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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