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美하원 외교위원장 "북-미 직접대화, 한-일 원치 않아"

[김동석의 뉴욕통신] "남북 교류 중단, 상황 더 어렵게 만들어"

미국 의회의 대외 정책을 주도하는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의 하워드 버맨 위원장(Howard L. Berman, 민주당, 캘리포니아 28지역구)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한인타운을 방문, 위기 국면을 맞고 있는 북핵문제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처리해야 할 사안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고 북미간 상호이해와 대화의 중요성을 밝힌 뒤,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버맨 위원장은 특히 “미국과 북한과의 직접 대화는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반기지 않으며, 다른 6자회담 당사자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퍼즐과 같이 어려운 것”이라고 밝혀, 향후 북미간 대화와 6자회담이 북한-한국-일본의 강경 입장으로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이 한인타운을 직접 방문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며, 한인들이 미국의 시민 입장에서 외교위원장을 직접 초청을 한 일은 이민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또 버맨 위원장이 이날 한인유권자센터의 방한 권유를 받은 뒤 “한국계 미국시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며 밝힌대로 8월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2006년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방한 이후 3년여만의 첫 방한이 된다.

버맨 위원장은 이날 한인유권자센터 초청으로 뉴욕 맨해튼의 뉴욕의 한인타운을 부인 제니스 버맨 (Janis Gail Berman)과 함께 처음으로 방문한 자리에서 아시안계 한인사회에서의 KAVC의 역할에 대해서 인상 깊은 관심을 보였고 한인들의 정치참여 운동을 주도하는 KAVC의 활동을 크게 격려했다.

KAVC를 비롯해서 이날 참가한 한인들은 버맨 위원장이 그동안 한국인들과 한국을 위해서 크게 애써준 사안들을 조목조목 들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는 특히 한미간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일본군위안부결의안, 한미동맹관계격상결의안 등을 예로 들었다. 또 버맨 위원장이 특별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설득해서 한미정상회담 차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의회로 초청해서 연방상.하원의 지도부와 특별한 간담회를 갖도록 한 것에 대해 200만 이상의 한인동포들을 대신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필자는 이날 행사에서 버맨 위원장의 그동안 한국과 한인을 위한 활동에 대해 “한인들의 정치참여 활동이 지금이 시작이고 더욱더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위원장이 부부동반으로 뉴욕의 한인타운을 방문해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인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외교위원장실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버맨 위원장은 “꼭 그렇게 해달라. 나 역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버맨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두 시간 이상 지역 한인들과 만나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가졌다. 최근 북핵 문제를 두고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날 참가한 20여명의 한인들은 버맨 위원장에게 미주 한인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으며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한 참가자는 “미국이 아직까지 대북 협상에 관해 이란만큼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다. 미국이 말로는 대화를 하자면서 6자회담 수석 대표를 비롯한 정식 협상팀 조차 왜 꾸리지 않고 있는가”라며 “미국이 6자회담 또는 북한과 대화의 틀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버맨 위원장은 “오바마 행정부가 처리해 나가야 할 사안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북한의 핵 문제가 동북아시아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위협을 주고 있음에도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미국은 비록 ‘파트타임’이긴 하지만 스티븐 보스워스(Stephen W. Bosworth)가 특사로 있고, 미국과 북한과의 직접 대화는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반기지 않으며, 다른 6자회담 당사자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퍼즐과 같이 어려운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버맨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북한은 그동안 고립되어 세계 정세에 아직 둔감한 것 같으며, 미국 또한 북한과 교류가 없어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며 "미국과 북한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북한과의 교류를 해오던 한국조차도 교류가 완전히 막혀가고 있는 상황을 볼 때 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더욱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버맨 위원장은 다음 스케줄을 20분 이상 지연시키면서 북핵 이슈에 대한 한인 참가자들의 의견을 경청하였다. 그는 자리를 일어서면서 평화적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여려가지 좋은 의견들을 들었으며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인유권자센터의 풀뿌리 활동이 시민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앞으로도 폭넓은 활동을 기대하겠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국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해온 신중하면서도 노련한 정치인인 버맨 위원장이 한인유권자센터의 제안에 대해 약속한대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에 참가하는 각국과 워싱턴 정가를 설득하고, 이와 더불어 미국과 남북한 정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평화와 우호를 바탕으로 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분주한 발걸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워드 버맨 미 하원 외교위원장이 김동석 소장 등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자 소개

김동석 미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겸 본지 편집위원은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통한 권리 찾기와 한인들의 정치적 위상 높이기를 목표로 93년 뉴욕 등 미 동부 대도시에 ‘한인유권자센터’를 만들어 15년째 활동해온 대표적인 정치 비정부기구(NGO) 운동가다.

한인들의 정치력을 높여온 김 소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93년 당시 7%에 불과하던 한인들의 평균 투표율은 2004년 25%로 뛰어올랐다. 최근에는 미하원의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한국국민 비자면제프로그램(VWP) 성사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워싱턴 정가에서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한국인 출신 시민운동가로 꼽히고 있다. 2008년 미국 대선이 열리는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현장을 모두 찾아 대선 현장을 생중계하고, 이를 한국과 한인들의 미국내 정치력을 높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동석 미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2 2
    111

    2년이라고요..... 2년후에는 10년째라고 요....10년전쟁... 베트남2.....탈레반 핵무기 소유하게 되면 미본토 사라져 ㅋ
    미제가 돈을 벌기위해 아프칸인들을 너무 많이 대량살상했기때문에 민족하나를 씨를 말리는 침탈전쟁이다 세계지도에서 미제본토는 사라질것이다

  • 3 6
    111

    북한은 과연 무슨 의도를 가지고 밀고 나가나
    1. 북미직접대화 ..... 이거 아니고 ...2. 핵인정 ......이것도 아니다...

  • 4 2
    111

    미국을 실질지배는 자본가들은 누구냐.
    한국을 지배하는 자본가들은 누구냐.
    소수지배자들....

  • 2 2
    111

    얘언에는 UFO 도 나와서 이스라엘과 미국과 전쟁한데
    중동의 이슬랍교 국가의 소형핵과 ...이스라엘과 미국과 전쟁 미국의 미친개들.기독교 놈들과 전쟁 .

  • 3 4
    111

    이란이 핵을 가지게 만든 장본인은 북한이다.....부시의 악의 축에 있던 이라크 이란 북한.
    히틀러의 예언에 나오는 불쌍한 아랍국가 4개국.
    맞아떨어진것이 부시의 이라크침공. 아프칸 침공..이란이 어떡게 살아남았다.

  • 3 4
    111

    이란이핵을 가지면 이스라엘에서 떠날 생각의 숫자가
    30% 이상..... 발등인 불떨어진 미국를 실질 지배하는 유대교 자본가들.
    이스라엘만 유일한 국가로 해서하려는 세계지배의 꿈이 무너지잖아.

  • 3 8
    가슴아픈소리구만

    옛날에는 부시정권이 미국에서 딴지를 걸더니만..요즘은 그런 불만이 미국에서 좔좔하니..
    이 무슨 엇박자정치인가...남북교류중단,상황 더 어렵게 만든다고...그렇지 맨날 채찍만 난무했어야..적당히 당근도 주면서 화전양면을 구사할줄 알아야 하는데..남북평화공존문제는 우리의 직접적인 문제인데..이것을 다루는데 영 아마추어 냄새가 난다는 말이야...당근과 채찍 양면을 잘 구사할줄 알아야 하는데..미하원 외교위원장 북미 직접대화 오케이,한-일 원치 않아...요즘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정치적 딜레마라고 본다. 강공드라이브정책이 이쪽 저쪽에서도 큰 이익이 많다고 다들 생각하니...오늘 신문보니 노태우정권때도 구쏘련붕괴분위기를 타고 한미동맹강화+중러 관계정상화+남북 관계개선 삼박자정치를 해서 큰 국익을 달성했다고 하던데...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수정권이 사용하기에 딱 어울리는 보수정치모델중에 노태우모델과 김영삼모델이 있는데...김영삼모델은 통미봉남분위기의 한국정부에서 부담만 가중되고 별이익이 없는 불통 큰부담 모델인 반면...노태우모델은 유엔 남북동시가입+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남북기본합의서체결,남북총리회담을 비롯한 각종 남북회담 줄줄이 실시하는 등 이익이 많은 방식이라고 하던데..노태우모델을 한번 벤치마킹을 해보는것도 좋을듯 한데...워낙 MB정권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대해서 알레르기가 있으니까...개성공단도 개점휴업상태고...뭔가 대북 통일외교에 큰 변화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무작정 일본과 친하게 지내면서 유대를 강화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데..기다리는것도 어느정도이고 한계가 있지..미국과 중국,러시아 애들과 함께 팀플레이를 펼치면서 한국국익과 발언권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 10 3
    추가

    한반도 문제, 남-북 직접대화 이에는 해방안이 없는이유...
    근본적으로...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두려워한 나머지...
    분단자체를 영구 고착화 시키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 5 3
    허어

    뭐야? 일본과 한국이
    미국과 북한의 직접대화를 누가 원치 않는다고? 왜넘은 그렇다치고 한국은 뭐냐?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