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시즌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이 올 시즌에도 팀의 측면공격라인의 핵심선수로서 활약할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연습경기 결장은 '붙박이 주전'에 대한 구단 배려

지난달 24일 맨유의 훈련캠프에 합류한 박지성은 그동안 열렸던 맨유의 3차례의 연습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맨유가 박지성을 이들 경기에 출장시키지 않은 이유는 그의 몸상태가 완전치 못하다거나 새로이 맨유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박지성보다 기량면에서 훌륭해 박지성이 그들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 아니다. 연습경기에 출전한 선수 대부분은 '2군급'선수들로서 새로운 시즌에 대비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는 선수들이었다.

결국 박지성이 연습경기에 결장한 것은 맨유로부터 올해도 팀의 확실한 주전으로 낙점받았고 코 앞으로 다가온 2006-2007 프리미어리그에 대비하여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팀에서 배려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오는 5일 암스테르담 토너먼트서 유럽 명문클럽들과 '공개스파링'

박지성은 오는 5일(한국시간)과 6일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길러준 'ㅈ[2의 고향'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2006 LG 암스테르담 토너먼트 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박지성이 속한 맨유는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를 비롯, FC포르투(포르투갈) 등 유럽의 명문클럽들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박지성도 이 대회에 맨유의 주전선수로서 출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새 시즌을 맞이하고 대비하는 맨유로서는 유럽의 명문클럽들과 대결을 펼치는 암스테르담 토너먼트같은 대회가 '공개스파링' 무대로 매우 적합하고 필요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맨유는 훈련캠프를 통해 맞춰온 전술을 시험해 볼 수 있고 보완점을 발견해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이 대회에 출전하는 팀들과는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사전 전력탐색의 기회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한다. 또한 맨유로서는 토트넘 핫스퍼로부터 1860만 파운드(한화 약 331억원)에 영입한 마이클 캐릭의 면모를 확일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뛰어난 어시스턴트 능력에 더해 골 결정력 높아진 면모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

박지성 개인적으로는 이 대회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는 박지성에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시험대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판 니스텔로이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상황에서 골을 넣어주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진 맨유의 입장에서 볼 때 현재로서는 박지성과 같은 측면공격수들의 골결정력에도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박지성이 지난 시즌 보여준 날카로운 침투패스와 공간침투로 상대진영을 휘저었던 어시스턴트로서의 플레이에 더해 순도 높은 골을 많이 기록하는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면 전체적인 팀의 전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박지성 본인도 이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2006-2007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골을 더 많이 넣겠다"는 각오를 밝혔을만큼 박지성 스스로도 골에 대한 욕심이 좀 더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서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에게 유일한 필드골 실점이자 통한의 동점골을 선사하기도 했던 박지성이 세계최고의 무대라고 일컬어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골 결정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