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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홈런 3방으로 '챔프' SK 초토화

송광민-디아즈-이범호 홈런포 앞세워 8-2 압승

'믿음의 명장'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4일 시즌 개막전에서 가공할 장타력을 과시하며 '디펜딩 챔피언' SK와이번스를 완파했다.

한화는 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에서 송광민(2점), 빅터 디아즈(3점), 이범호(2점)가 홈런 3방으로 7타점을 합작하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앞세워 8-2 압승을 거뒀다.

한화는 유격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송광민이 2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SK 선발 채병룡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포는 올 시즌 프로야구 첫 홈런으로 기록됐다.

송광민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한화는 곧바로 2회말 수비에서 SK에 한점을 허용했으나 3회초에 디아즈가 1사 1, 2루 상황에서 채병룡의 5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린 타구가 그대로 3점짜리 좌월 홈런이 되며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한화는 5-2로 앞선 8회초에도 이범호가 무사 1루에서 SK 신인 투수 박현준으로부터 2점짜리 홈런을 뽑아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계속된 8회초 공격에서 강동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닝이 거듭될 수록 안정된 투구를 펼친 끝에 5와 1/3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개막전에서 첫 승을 올리는 동시에, 지난해 4월 30일 대전경기 이후 SK전 5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정길, 송진우, 윤규진 등 계투진은 SK 타선을 무안타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송진우는 이날 최고령 등판 기록(43세 1개월 18일)을 갈아치웠다.

한편 이날 개막전이 펼쳐진 전 구장에서는 WBC 준우승의 여파로 모두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개막전 동원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야구장에는 총 9만6천800명이 입장, 2004년 기록했던 개막전 최다관중 기록(8만3천253명)을 5년만에 경신했다.

삼성 라이온스는 홈개막전에서 선발투수 윤성환의 호투(7이닝 1실점)에 힘입어 LG트윈스를 6-2로 물리쳤다. 두산 베어스도 홈에서 김동주의 3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7-5로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홈에서 김주찬의 역전 2루타에 힘입어 히어로즈에 3-2로 역전승, 9년만에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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