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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현 경제위기, 민주당 책임 인정하라”

10년정권의 신자유주의 질타, "반성 안하니 한나라당에 휘말려"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2일 작금의 경제위기와 관련, “지난 10년간 신자유주의적인 정책, 금융시장 자유화와 개방을 무리하게 추진한 데서 나온 것”이라며 “민주당이 그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 앞에서 호된 쓴소리를 했다.

장 교수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포럼 주최로 ‘세계경제 위기와 한국경제’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한국경제가 주식시장 붕괴, 환율 널뛰기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 그 근저에는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진행된 우리 경제의 체질 약화가 깔려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의 질타에 포럼에 참석한 정세균 대표, 박병석 정책위의장, 박지원 의원 등의 얼굴은 굳어졌다.

장 교수는 그러나 개의치 않고 과거 정권들이 취한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질타했다.

그는 우선 참여정부가 적극 추진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FTA를 하더라도 양국 간 수준이 비슷할 때 덕을 보는 것이지 지금은 할 때가 아니다”며 “우리는 반에서 5등 정도 하는데 1등 그룹에 들어가면 비슷해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우리는 아직 15등짜리 나라이기 때문에 1등 그룹에 들어가면 알아듣지도 못하고 졸다가 도태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정부는 외부의 압력으로 인해 개방해야 하는 것보다 더 열었고 그중에서도 한미FTA가 그렇다”며, 특히 한미FTA의 금융규제 완화를 지목하며 “한미FTA가 되면 미국의 파생상품을 다 받아들이게 돼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세계 경제위기가 더 어려운 것은 지난 10∼15년 사이 엄청나게 발달한 금융파생상품 때문에 정확한 부실 규모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파생상품은 국민경제에 확실한 도움이 된다는 증명이 되기 전까지는 기본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민주당은 지금까지의 정책에 이런 문제가 있다고 밝혀졌으니 과감하게 ‘우리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나라 위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나갈 필요 있다”며 "그걸 주저하다 보니 자꾸 한나라당에 말려든다"며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한미FTA 선(先)비준 주장에 대해서도 "희극"이라며 "국제조약을 맺었다가 비준을 안하는 게 큰일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 추진에 대해서도 "지금의 완화는 재벌의 금융자유화를 도와주겠다는 것"이라며 "재벌들이 제조업은 귀찮으니까 다 포기하고 금융산업에 진출해서 쉽게 먹고 살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그게 더 걱정이다. 그래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작금의 경제위기와 관련해선 "미국을 비롯한 주요 경제국이 무너지니까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타격받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우리 경제체질의 약화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 회복 시점과 관련해선 “엄청나게 큰 위기이기 때문에 2-3년 내에 끝날 것 같지 않고 어느 시점에서 끝난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V자형으로 올해 말에 회복될 수는 없으며 앞으로 계속 널뛰기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국방부 불온서적으로 지정된 장 교수는 오는 6일에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초청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임태희 정책위의장, 김성조 여의도연구소장 등도 축사를 할 예정이어서, 국방부를 당혹케 하고 있다. 불온서적 저자에게 집권여당이 한수 가르침을 받는 형국이니 그렇다.
이준기 기자

댓글이 10 개 있습니다.

  • 9 7
    zxda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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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9
    111

    실업ㅈ가 주기적으로 계속늘어난다는것은 안좋은거야.....
    실업자 숫자가 작을 땐 몰라 그러다 점점 늘어나서 500놈ㄱㅎ 600놈ㄱㅎ 그러다 1000만명 넘으면 실업자 숫자는 더 빨리 늘어나.그러다 2000만명 그러다 3000만명
    이미 게임끝 ㅋㅋ

  • 12 11
    걱정

    한나라당 청년조직같은곳서 의거할생각으로 가스통들고 테러하는거아네요?
    불온서적작가에게 한나라당윗대가리들이 한수 배운다는것 자체를
    좌빨의 음모로 생각하고 이걸 막기위해 뻘짓거리하는건 아닌지..걱정되네요

  • 11 9
    111

    미 실업자의 발생이 미국식 신자유주의 자본주의를 붕괴시키는데 일등공신이 된다.
    한달평균 60만개의 실업자가 발생한다
    1년이면 700만개.. 부실은 끝나지고 계속. 기업의 수익성 이윤추구가 신자유주의
    시장주의 목적이라 고용이 늘어나기 힘들거야

  • 22 10
    독자

    사실 민주당은 무늬만 민주당이지
    한나라당과 다를 바가 없다. 신자유주의자들이다. 노무현 김대중도 경제정책면에선 이명박과 별 차이도 없었다. 정치적으로 자유를 억압하지 않았다는 차이점 뿐...IMF 때 김대중이 외국자본이 유입되는 것을 꼭 나쁘게 두렵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이었음이 장하준 교수의 책에 잘 나와있다.

  • 11 25
    김증일

    책임보단 공이 크지
    좌빨들은 나라 망치는게
    정일한텐 애국하는거야.

  • 18 9
    111

    이명박........ 노무현지우기 혈안이면서 ..... 노무현 신자유주의는
    끝까지 밀고 나가고 있다... 한미FTA EU FTA 둘다 종속
    대기업 종속 자본주의 .... 지배자와 피지배자가 나오지.

  • 15 13
    111

    신자유주의가 잘못된것은 노무현때는 몰랐지.
    잘못된것이 나오고 있다.김대중도 마찬가지 그러나
    이명박이 신자유주의 겸 이념 신봉자.한나라당 .
    미국식 자본주의 숭배 일본숭배.그리고 권력기득권

  • 33 11
    객.

    그렇지...
    신자유주의 전도사,
    김대중, 노무현의 노력이
    이명박과 아이들에게서 찬란히 꽃피운거지.
    사회진화론자들의 세상이 된 것은 노무현과 전정부 책임도 크다.
    반성해라. 좌로 확실히 가. 그게 살길.

  • 15 14
    111

    짜찝기 기사가 아닌 원문으로
    장하문 원문 기사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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