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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부활 다짐하며 미국 투어 나서

미국 투어서 독일월드컵 부진 씻고 부활 노려

'드리블의 마술사' 호나우지뉴가 미국에서 부활의 전주곡을 연주할 수 있을까?

호나우지뉴가 소속팀인 FC바르셀로나의 미국투어에 참가,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의 부진을 털어버리고 자신의 건재를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일월드컵 최악의 부진 브라질 8강 탈락 '원흉' 지목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삼바군단'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끔과 동시에 대회 MVP에 오를것으로 기대를 모으던 호나우지뉴. 그러나 그는 독일월드컵 무대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우승후보 브라질의 8강탈락이라는 믿기어려운 실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호나우지뉴 개인은 독일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기대에 못미친 선수'로 지목되는 불명예까지 얻어야 했으며, 조국 브라질의 축구팬들로 부터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공식사과를 해야했다.

월드컵 직전인 지난 5월 잉글랜드의 아스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며 팀을 세계클럽축구 정상에 올려놓았던 상황과 비교해본다면 그야말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격이라고 할 수 있다.

2006 독일월드컵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브라질 호나우지뉴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르셀로나 레이카르트 감독 "실패는 스포츠맨의 생활의 일부"

바르셀로나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은 호나우지뉴의 부활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다. 레이카르트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나우지뉴의 독일월드컵에서의 실패에 관해 "이런 실망감을 맛보는 것은 스포츠맨으로서 사는 한, 생활의 일부와 같은 것"이라면서. "나는 그가 평소의 기량을 보여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혀 호나우지뉴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나타냈다.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롯세움 경기장에서 멕시코의 명문클럽인 과달라하라 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9일에는 휴스턴에서 멕시코 클럽인 아메리카 드 멕시코와, 그리고 12일에는 브루스 어리나 전 미국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레드불즈와 뉴욕에서 경기를 갖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같은 유럽의 명문클럽은 여름의 캠프 기간을 이용해 아시아, 미국, 아프리카 등 해외 원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다분히 상업적인 의도가 강한 이런 형태의 원정을 두고 선수나 구단 안팎으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호나우지뉴 같은 스타플레이어에 있어 월드컵을 위시한 각종의 클럽대항전 등 갈수록 늘어나는 공식경기에 더해 이런 상업적인 투어경기까지 출장을 요구하는 것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바르셀로나 미국투어 호나우지뉴에겐 재충전의 기회

그러나 호나우지뉴에게 있어 이번 미국원정은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의 부진과 그로인해 겪어야 했던 아픈 기억들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즐기면서 스스로를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시간이다.

레이카르트 바르셀로나 감독은 지난 독일월드컵에 참가했던 메시(아르헨티나), 데코(포르투갈), 푸욜(스페인) 등 소속팀 선수들에게 약 1개월간의 휴식기간을 주고 덴마크에 차린 베이스캠프가 아닌 투어가 벌어지는 미국으로 직접 합류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선수들의 체력회복을 고려한 배려차원의 지시였다.

호나우지뉴가 구단의 무한신뢰와 배려에 힘입어 다시금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가 지닌 특유의 천진난만한 미소와 마법과도 같은 드리블 실력을 뽐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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