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자식들' 때문에 입 열었나
첫째딸 소환조사 등 세딸 출국금지 등에 진술 시작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입을 열게 한 가장 주요한 `압박카드'는 그의 세 딸과 외아들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박 회장은 작년 12월 대검 중앙수사부에 구속될 때까지만 해도 `나 하나 구속되면 됐지, 다른 사람까지 물고 들어가지는 않겠다'는 심산이었지만 넉 달 가까운 수사 끝에 줄줄이 입을 열고 말았다.
검찰은 박 회장과 가족, 측근들의 계좌를 샅샅이 훑고 회사 전표를 일일이 확인해 뭉칫돈이 빠져나간 시점을 특정하고서 여비서의 다이어리와 박 회장의 통화내역 자료를 토대로 누구에게 돈을 건넸을지를 추론해 박 회장에게 들이밀었다.
박 회장은 집무실 금고에 현금 3억∼5억원을 쌓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썼기 때문에 만약 입을 다물기로 작심하면 정관계 인사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입증할 정황적 증거는 있어도, 결정적 증거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박 회장이 고심 끝에 "돈을 줬다"고 진술하고, 대질신문에서조차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이 진술하는 것은 `잘못하면 자식이 다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일단 박 회장의 세 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외아들은 공익근무 요원이라서 출국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박 회장이 아들 명의로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해외 법인을 통해 편법증여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회장이 구속되면서 회사 경영권을 맡은 첫째 딸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 둘째 딸의 시아버지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박 회장 구명을 위한 대책팀을 총괄 지휘하면서 다방면으로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셋째 딸은 이광재 민주당 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 의원은 2004~2008년 박 회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국내외에서 달러와 원화 등 2억원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이고, 그의 보좌관들은 박 회장측과 접촉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박 회장은 정관계 인사들과 `의리(?)'보다는 자식들의 앞날을 선택, 한 때는 친하게 지냈던 이들의 저승사자 역할을 맡게된 셈이다.
박 회장은 작년 12월 대검 중앙수사부에 구속될 때까지만 해도 `나 하나 구속되면 됐지, 다른 사람까지 물고 들어가지는 않겠다'는 심산이었지만 넉 달 가까운 수사 끝에 줄줄이 입을 열고 말았다.
검찰은 박 회장과 가족, 측근들의 계좌를 샅샅이 훑고 회사 전표를 일일이 확인해 뭉칫돈이 빠져나간 시점을 특정하고서 여비서의 다이어리와 박 회장의 통화내역 자료를 토대로 누구에게 돈을 건넸을지를 추론해 박 회장에게 들이밀었다.
박 회장은 집무실 금고에 현금 3억∼5억원을 쌓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썼기 때문에 만약 입을 다물기로 작심하면 정관계 인사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입증할 정황적 증거는 있어도, 결정적 증거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박 회장이 고심 끝에 "돈을 줬다"고 진술하고, 대질신문에서조차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이 진술하는 것은 `잘못하면 자식이 다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일단 박 회장의 세 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외아들은 공익근무 요원이라서 출국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박 회장이 아들 명의로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해외 법인을 통해 편법증여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회장이 구속되면서 회사 경영권을 맡은 첫째 딸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 둘째 딸의 시아버지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은 박 회장 구명을 위한 대책팀을 총괄 지휘하면서 다방면으로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셋째 딸은 이광재 민주당 의원 사무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 의원은 2004~2008년 박 회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국내외에서 달러와 원화 등 2억원에 가까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이고, 그의 보좌관들은 박 회장측과 접촉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박 회장은 정관계 인사들과 `의리(?)'보다는 자식들의 앞날을 선택, 한 때는 친하게 지냈던 이들의 저승사자 역할을 맡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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