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측 "조사방식 협의하자" vs 특검 "필요 없다"
김건희측 "건강 안 좋으니 하루에 한 혐의씩만 조사하자"
문홍주 특검보는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으로부터 특검에 방문해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은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지된 일자에 따라 (조사)하는 것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라며 김 여사에게 특혜를 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최근 특검팀에 "김 여사의 건강이 좋지 않으니 하루에 한 혐의씩 자주 조사하자"고 요청했다. 특검이 정하는 날짜에 여러 번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취지다.
김 여사 요구를 받아들이면, 16개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최소한 16일간의 조사가 필요하다. '건강상 이유'로 격일로 조사한다면 한달 이상이 필요한 셈이다.
특검은 앞서 김 여사 측에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오는 29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문 특검보는 '집사 게이트' 투자사 중 하나인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 측이 오는 31일 귀국해 다음 달 1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에 대한 조사는 지난 21일 예정돼 있었으나 해외출장중이던 조 부회장은 아무런 연락도 없이 불출석해 특검은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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