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한 일본 야구대표팀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23일 "내일 결승전은 ‘세기적인 경기’로 느껴진다”며 양팀이 24일 경기에서 대격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라 감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미국을 9-4로 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내일 한국과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라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에 한국과 일본이 함께 올라왔다"며 "한국 대표팀을 무척 존경한다"며 일본과 함께 세계 정상을 다투게 된 한국에 대한 존경의 념도 피력했다.

그는 WBC에서만 5차례 격돌하게 만든 WBC 규정에 대해 “일단 WBC의 규정이기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일본에서 한국과 처음 맞붙어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을 때 ‘앞으로 한국과 많이 격돌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승까지 5차례나 대결하게 될 줄 몰랐다”며 우회적으로 대회 규정에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