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앵커 "민주당서 출마제의 있었으나 안한다"
"언론이 정치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경민 앵커는 이날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4월 재보선 전주 출마설과 관련, "올해 초 4·29 재보선이 무르익기 전에 (민주당의) 아는 몇 사람들이 (출마를 제안하는) 전화를 몇 번 걸어왔다"며 "당시는 미디어법이 최대 현안이었다. 나는 '현직 앵커이고, 미디어법이 최대 현안인 상황인 데다 MBC내의 내 위치와 MBC의 위상도 있는데 정계진출을 논의하거나 생각해볼 시점도 시기도 전혀 아니다'라며 분명히 거절했다"고 밝혔다.
신 앵커는 이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얘기가 없으리라고 예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지질 않고 최근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정치부 기자들의 문의가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이상 이런 언급을 안해줬으면 좋겠다. 미디어법으로 인한 언론지형 변화와 민주주의 훼손 우려 등의 문제가 훨씬 중요하다. 이 일을 감당하기에도 허걱대고 있다"며 불출마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그는 "정치를 해야겠다, 정치판에 뛰어들어가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 소양에도 그렇고, 현실정치와 나는 맞지 않다"며 "나는 언론을 선택했고, 정치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침 언론상황이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지금 가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가서 정치권을 변화시킬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한 뒤, "지역구 초선의원으로 가서 민주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생각을 할 만큼 야심만만한 사람도 못된다. 이 자리에 있는 게 더 낫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만두라면 그만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라도 정계진출 뜻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미래의 일은 모르는 것이고, 사람은 변할 수도 있지만 내겐 현실정치보다는 언론인이라는 이 자리가 중요하다"며 "향후 '퍼브릭 서비스'(공적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정치는 아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교육(teaching)에 종사하고 싶은데 학위는 없다. 후배 언론인 양성을 위해 언론재단 같은 곳에서 봉사하고 싶은 생각 정도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로징멘트를 문제삼아 그만 두라는 압박을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내게 직접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간접적으로 그런 의사를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긴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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