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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의 ‘충북 민심잡기'에 한나라 “애정은 있나”

한나라 “세종시, 언론플레이로 이뤄지는 것 아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11일 충북도당을 방문하는 등 충청 민심잡기에 돌입하자,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충북에 애정은 있나”라며 물타기 공세에 나섰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충청권 등 국민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 세종특별자치시의 법적 지위를 반드시 광역단체로 하겠다”며 “4월 세종자치시 법제화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세종시특별법의 4월 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그동안 소수당이기 때문에 관철하지 못했다”면서도 “오늘 최고위원회 결의로써 충청권 의원은 물론 나와 당의 주요 간부가 참여하는 세종자치시 추진을 위한 거당적 기구인 ‘세종특별자치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청주공항 민영화 방침에 대해선 “국가 기반시설을 민영화하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청주공항 같이 SOC 투자가 필요한 곳을 민영화하는 것은 본전만 뽑아 먹겠다는 것으로 섣부른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에 즉각 성명을 통해 “세종시 문제는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명품 세종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로 민주당의 언론플레이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충북에 애정이 있기나 하느냐”고 비난했다.

도당은 이어 “노무현 정권 5년 내내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당내에서도 엇박자를 내지 않았느냐”며 “이제 와서 충북의 발전, 나아가 충청권 발전의 호기가 도래하고 있는 시점에서 야당의 원내대표까지 나서 대안도 없이 지역발전의 발목을 잡는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거듭 질타했다.

도당은 청주공항 민영화 반대에 대해서도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10년 집권기간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에서도 이회창 총재가 이날 충북 청주대에서 특강을 하고, 심대평 대표와 권선택 원내대표, 박상돈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도 충남 연기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 건설현장에 방문하는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이례적인 충청지역 방문을 견제하는 분위기다.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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