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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퇴생 자살...취직 안되고 고시원비도 못내

등록금 못내 중퇴후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다가 자살

등록금을 내지 못해 고려대를 중퇴했던 20대 청년 정모씨(29)가 취직이 안돼 고시원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끝내 자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께 서울 서강대교 인근 밤섬 모래사장에 정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한강유람선을 타고 가던 시민이 발견해 경찰이 신고했다.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없고 부패 정도가 심한 것을 볼 때, 정씨가 20여일 전 다리에서 투신한 뒤 물살에 이끌려 밤섬까지 흘러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1998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으나 시골에 있는 집안이 넉넉치 못해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어야 했고 군에 입대도 했다. 하지만 제대후 등록금을 마련치 못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다가 결국 2006년 학교를 그만 두고 고향인 전남 담양으로 내려갔다가 취직을 하기 위해 지난해 상경했다.

그는 취업 공부를 위해 고시원에 숙소를 마련한 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어렵게 생활했으나 취직은 안되고 최근엔 월 20여만원의 고시원 월세마저 내기 힘들 정도로 벼랑끝에 몰렸다.

그는 지난 1월초 머물던 고시원 방을 청소한 뒤 휴대폰 등 소지품을 책상 위에 놓고 사라진 뒤 연락을 끊었고 끝내 차가운 사체로 발견돼 가족들을 오열케 했다.

정씨 자살은 10일 전국백수연대 주덕환 대표가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살 예고 글을 올린 20대 여성을 만나보니 "고시원에 살고 있는데 돈을 못내 당장 방을 나가라고 하고, 심지어 이틀동안 굶고 있었다"며 밝힌 데 이어 발생한 사건으로, 청년실업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심각한 벼랑끝 위기에 몰려있는가를 보여주는 충격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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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13 23
    행인..

    부디 ..
    배고프지 않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

  • 21 26
    서민

    명품매장엔 4백만원 넘는 상품도 많은데...
    4백여 만원이 없어 명문고려대를 중퇴해야 하는 이도 있고...
    사람 위에 명품있는 세상.
    명품 구매하는 부자가 4백만원만 교육세로 내도, 고급인력이 죽지 않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진데...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좋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시기를....

  • 18 28
    가슴 아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절망감과 슬픔이 제게도 전해져 와 마음이 몹시 안타깝고 심란하네요.
    부동산 땅투기 졸부집 자식들이 외제차와 명품으로 칠갑하고 다니는 동안,
    등록금이 없어 이일 저일 헤매다 절망 속에 삶의 끈을 놓아 버린 가엾은 젊은이를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부디 저 세상에선 복락을 누리세요.

  • 20 17
    천국

    슨상,개굴집에 환생해라
    분양가 자율제로 떡값이 상당히 들어올거여.

  • 28 13
    111

    수출위주의 성장은 필요없다. 수출구조로 이니 자살률이 높다. 대기업위주의 미취업자들은 넘처나 .
    내수기반의 하는 구조였다면.. 저사람 자살안했지.
    우리나라 너무 비싸...모든지 수입에의존하여
    지하자원을 수입에서 북한산으로 대처

  • 15 29
    고대

    고대
    아니 고대출신이 그런 어리석은 행동을...
    세종로 1번지나 여의도에 가보시지...
    대한민국은 성장할 때까지는 모두가 개인적인 일이고,
    그이후 직업을 가질 때는 항상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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