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서울이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을 향한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서울은 10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와의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김치우가 혼 자 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4-2 완승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서울은 전반 4분 전반 32분 정조국의 선제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데 이어 후반 12분과 22분 김치우가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3-0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부가 일찌감치 갈랐다. 그러나 후반 24분 스리위자야의 공격수 은곤 아젬에게 기습적인 만회골을 허용한 데 이어 4분후 또다시 은곰 아젬에게 헤딩골을 허용, 순식간에 한 점차로 쫓기는 상황에 놓였다

서울은 그러나 후반 32분 광주상무에서 복귀한 미드필더 김승용이 스리위자야 진영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켜 스리위자야의 추격의지를 꺾으며 2골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서울은 지난 7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6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이날 경기서도 4골을 성공시켜 시즌 초반 2경기에서 10골을 뽑아내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서울의 김치우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의 새로운 '비밀병기'로 떠올랐다.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서울은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감바 오사카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F조 2차전을 치른다.

한편 같은날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현대와 나오야 그램퍼스와의 E조 1차전에서는 울산이 전반 조진수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들어 나고야에 연거푸 3골을 허용, 1-3으로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