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보즈워스 통화, "북한 움직임에 과잉반응 안돼"
DJ “클린턴때 성공했던 것 같은 상황 만들 수 있을 것"
방한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0일 출국전 김대중 전대통령과 통화했다.
최경환 비서관에 따르면,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전 출국직전 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책을 맡게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큰 성과를 올리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고, 보즈워스 대표는 이에 대해 “책임감이 무겁다”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민들이 대표께서 대북정책 대표로 임명된 것을 환영하고, 이번에 일을 잘 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기대감을 나타내자, 보즈워스 대표는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뿐만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들의 공조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현재 북한 상황이 어렵다”며 최근의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김 전 대통령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다. 북한이 무리한 일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은 변함없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외교의 최고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이 인내심과 지혜를 가지고 현명하게 대처하면 클린턴 대통령 때 성공했던 것처럼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에 공감을 표시한 뒤 “북한 움직임에 과잉 반응(overreact)을 해서는 안 된다”며 차분한 대응 방침을 밝혔고, 김 전 대통령 역시 “보즈워스 대표의 인격, 능력, 자제심, 지혜를 볼 때 (한반도 문제의) 성공을 역사에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아니라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며 “이제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대사께서 소신껏 일해서 꼭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통화 말미에 서로의 아내에게 안부를 전했고 자주 통화하기를 약속하기도 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재임 중 주한미대사를 역임했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도 협력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4월 미국 보스턴 방문 중 당시 플레처스쿨 학장으로 있던 보즈워스 대표의 초청으로 연설을 하는 등, 두사람은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경환 비서관에 따르면,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전 출국직전 김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15분간 대화를 나눴다.
김 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책을 맡게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큰 성과를 올리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고, 보즈워스 대표는 이에 대해 “책임감이 무겁다”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민들이 대표께서 대북정책 대표로 임명된 것을 환영하고, 이번에 일을 잘 해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기대감을 나타내자, 보즈워스 대표는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뿐만 아니라 6자회담 당사국들의 공조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현재 북한 상황이 어렵다”며 최근의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김 전 대통령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다. 북한이 무리한 일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은 변함없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외교의 최고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이 인내심과 지혜를 가지고 현명하게 대처하면 클린턴 대통령 때 성공했던 것처럼 그런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에 공감을 표시한 뒤 “북한 움직임에 과잉 반응(overreact)을 해서는 안 된다”며 차분한 대응 방침을 밝혔고, 김 전 대통령 역시 “보즈워스 대표의 인격, 능력, 자제심, 지혜를 볼 때 (한반도 문제의) 성공을 역사에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아니라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며 “이제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대사께서 소신껏 일해서 꼭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통화 말미에 서로의 아내에게 안부를 전했고 자주 통화하기를 약속하기도 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재임 중 주한미대사를 역임했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도 협력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4월 미국 보스턴 방문 중 당시 플레처스쿨 학장으로 있던 보즈워스 대표의 초청으로 연설을 하는 등, 두사람은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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