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미ㆍ일, 北 미사일 데이터 해독 등 분석작업 난항"

방위청 간부 "대포동 2호 제외한 6발 중 신형 미사일 포함돼"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7발의 미사일의 종류를 확인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 당국의 분석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해독 당초 예상보다 확인 시간 걸릴 듯"

27일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미.일 당국은 정찰위성을 통해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7발 가운데 3번째 발사된 미사일은 발사 직후 2단식 대포동 2호이며 연소에 실패, 공중에서 파괴된 것으로 확인했으나 나머지 6발의 데이터 해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방위청 간부는 "당시 발사됐던 나머지 6발에는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신형 미사일이 포함됐다"며 당초 예상보다 확인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발사실험을 한 적이 없는 신형 미사일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데이터 읽기에 예상 이상의 시간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면서, 미사일의 종류에 따라 대처방침도 다르기 때문에 양국 정부는 발사의도의 분석과 동시에 미사일에 특별 지정을 서두를 방침이다.

신문은 군사전문가들 사이에 '노동'과 동일한 사거리의 신형 스커드가 포함됐다는 지적도 있으나 아직까지 확인은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대포동 2호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는 북한에서 보유한 미사일 중 최대이며, 방위청은 미국 알래스카까지 도달하는 3천5백&#12316;6천km. 미국가정보회의(NIC)는 ‘2단식에서 1만km, 3단식이면 1만5천km'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은 미국 측의 분석이 사실일 경우 미국 본토를 사정거리로 하는 대륙간 탄도탄(ICBM)의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 발사에서는 연소에 실패해 파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81년에 이집트와 미사일 개발협정을 맺고 구 소련의 ‘스커드 B’미사일을 입수한 데서 시작됐고, 이후 3백km인 ‘스커드 B’의 사정거리(300킬로)를 연장해 ‘스커드 C’(5백km)와 '스커드 D'(7백km)를 개발했으며 93년 동해를 향해서 발사한 ‘노동미사일’은 이들 미사일을 대형화한 것으로 사정거리는 1천3백km로 일본을 사정권 내에 뒀다고 밝혔다.

신형 IRBM, 신형 스커드 등 의견 분분해 분석 시간 걸릴 듯

북한은 사정거리를 더 늘리기 위해 2단식의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98년 1단째에 노동, 2단째에 스커드를 사용해 일본을 넘어 미리쿠오키(三陸沖) 앞바다에 도달했던 탄도미사일 대포동 1호를 발사했고, 이번 대포동 2호는 1단째에 신형 로켓추진체, 2단째에 노동을 사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대포동 2호를 제외한 나머지 6발과 관련, 한국에서는 ‘신형 IRBM(구 소련의 잠수함발사 미사일을 개량한 중거리 미사일)이 포함되어 있었다’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일부 일본 군사 전문가 가운데서는 ‘노동 수준의 사정거리의 신형 스커드 (ER)’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확정적인 정보는 아니라고 전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