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회사 오펠이 붕괴할 경우 유럽 전역에서 약 40만개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독일 노조의 고위 관계자가 6일 경고했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IG 메탈(금속노조)의 아르민 실드 프랑크푸르트 지부장은 일간 베를리너 자이퉁과의 회견에서 오펠의 모기업인 미국 GM이 오펠사 2만6천명을 포함 유럽에서 5만5천600명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펠의 뤼셀스하임 주공장 노조 관할 프랑크푸르트 지부 책임자인 그는 오펠의 붕괴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에 엄청난 파장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예상가능한 지급불능 사태로 초래될 일들은 오펠이 당장 필요로 하는 도움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GM 유럽 관계자들은 공장이 소재하는 독일과 유럽 다른 나라들에 33억 유로(42억 달러)의 공적 지원을 포함하는 구조개혁안을 독일 당국에 제시한 바 있다.

이 안에 따르면 긴급구제는 각국 정부의 대출보증 혹은 경우에 따라서는 부분적 국유화의 형태로 이뤄져 오펠의 독자 생존과 모기업 GM으로부터의 완전 분리를 꾀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정부가 오펠을 지원하기로 결정할 경우 자유시장경제적 원칙을 저버리고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입장인데 자신의 제2기 집권을 결정할 선거를 6개월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