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대통령, 카길 공장 전격 몰수
"더이상 카길 용서 못해, 정미소 몰수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령을 발동해 카길의 베네수엘라내 생산거점중 한곳을 접수한 뒤, "카길을 몰수한다"며 "베네수엘라는 더이상 카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카길이 정부의 가격 통제를 회피하려는 목적으로 특수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카길은 정부의 가격통제를 받는 쌀을 생산하지 않아 베네수엘라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사왔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쌀값 폭등으로 국민적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카길은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가축사료, 오일시드, 곡물 등 13개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2천명을 고용중이다.
카길의 대변인 마크 클레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교섭을 희망했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최대 민간기업인 볼라의 정미소를 위시한 모든 민간 정미회사도 접수하며 일정 기간 국유화 방침을 밝혔다. 볼라는 식품, 음료 등 다수 유명 브랜드 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 회사는 정미공장 접수에 맞서 법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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