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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위기', 그리고 '금산분리 완화'

GE캐피탈 부실로 GE 밑동째 휘청, 한국에 큰 시사점

미국 최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가 흔들리고 있다. GE캐피탈의 엄청난 부실때문이다.

주목할 대목은 정부여당 및 재계가 그동안 금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펴온 벤치마킹 모델이 다름아닌 GE였다는 점이다. GE의 위기는 국내에서도 금산분리 완화 논쟁을 증폭시키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제트엔진, 파워 터빈 등을 생산하는 GE는 그동안 미국의 최고기업이자 세계 최고기업이었다. 그러나 요즘 GE는 시장의 천덕꾸러기다. 4일(현지시간) GE 주가는 6.6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18년만에 장중 한때 5달러대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GE 주가는 이미 지난해에만 80%나 폭락하며 2천640억달러의 자산가치가 허공으로 사라졌다.

무디스 등 세계신용평가사들은 현재 AAA로 세계최고인 GE의 신용등급도 2~3계단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주가는 더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처럼 GE를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은 주범은 금융계열사는 GE캐피탈이다. 신용카드, 부동산, 비행기 대여 등 각종 금융사업을 펼쳐온 GE캐피탈은 잘 나갈 때 GE그룹 수익의 60% 정도를 창출해온 GE그룹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 폭탄이 터지면서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어 한순간에 애물단지가 됐다.

4일 현재, 5년물 GE캐피탈 회사채의 금리는 무려 15%다. 파산위험도를 나타내는 CDS금리가 급등한 결과다. 이날 장중 한때 회사채 금리는 20%까지 치솟았다가 GE그룹의 추가자금 지원 약속으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투기등급 수준이다.

문제는 앞으로 상황이 더 험악할 것이란 점이다. 실물경제가 급속 악화되면서 부동산값이 추가하락하고 신용카드 대출이 부실화하면서 GE캐피탈 부실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GE는 미국이 자랑하던 세계 최고기업이었다. 또한 GE가 GE캐피탈을 설립해 과감하게 금융부문에 진입해 수익을 극대화하면서 국내 대기업들도 GE처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금산분리 완화를 주장해왔고, 여야는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키로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지금 GE는 GE캐피탈 부실로 창사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GE캐피탈에 올인을 하지 않았다면 직면하지 않았을 위기다. 과거 LG그룹은 LG카드 위기로 그룹이 휘청대자 LG카드를 포기하고 다신 금융업 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 GE의 위기는 국내에도 많은 화두를 던지고 있는 중대사건이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22 18
    ㅋㅋㅋ

    어떤 놈들은 문제를 보고 해결하려고하고
    어떤 놈들은 문제를 보면서도 그냥 계속 간다.
    지들 배만 채우면 되는 놈들은 계속 삽질을 한다.

  • 20 8
    111

    파산시킬 대형은행들도 많다.
    머니가 더 많이 들어가기 전에 .작년에 파산시켰어야 하지
    리먼 파산후.줄줄이 파산위기로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상으로 투입하지만 사태는 더 악화.
    소잃고 외양간도 못고치는 동네.... 속담이 바뀌었다.

  • 13 11
    배워라

    대포동 방식은 여전히 유효한데
    미제가 쳐들어온다로 60년째 해처먹는.
    떡고물 몇푼뿌려 좌빨장학생 키우면
    3대 세습도 가능타.

  • 17 10
    asdf

    남의나라 얘기지만 이런 회사
    진작 파산시켜야 했다.이런걸 계속 밑빠진독으로 연명시키니 L자형 얘기가 나오는거다.V자형을 원하면 과감하게 도태시켜라.명바기도 이런건 배우지 말아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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