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3일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를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단독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 등 민노당 의원 및 당직자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히며 한나라당과 민주당, 김형오 국회의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강 대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합의한 모든 것은 원천무효로, 방송에 대한 100일 시한부 사망선고에 민주당이 합의한 것”이라며 “민노당은 MB악법을 국민과 함께 언론노조와 함께 서민들과 함께 끝까지 맞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형오 의장을 겨냥, “입법부 수장이 대통령 형님 한마디에 MB악법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날뛰었다"며 "역사의 기록에 남을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민노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청와대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국회의장으로 인해 국회는 타협의 여지가 없는 전쟁터로 돌변했다”며 “민주당 또한 한나라당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민노당만이라도 악법 저지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