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캡틴' 둥가, '삼바군단' 브라질의 새 사령탑

강인한 카리스마의 브라질 대표팀 주장출신, 지도자 경험 전무 약점

‘삼바군단’ 브라질 축구의 새 사령탑으로 전 브라질국가대표 선수출신의 둥가(42) 감독이 선임되었다.

브라질축구연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2006독일월드컵 8강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파레이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출신의 둥가 감독을 내정되었다고 발표했다. 테이시라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은 “강인한 기운을 가진 대표팀 감독을 요구하는 팬들의 바램에 둥가 감독을 선임한 것은 잘 들어맞는 선택”이라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

둥가 감독은 협회 공식사이트에서 “선수 시절의 품었던 투지를 대표팀에 반영하고 싶다. 열정과 승리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브라질 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는 말로 감독으로서 앞으로의 각오와 함께 호흡을 맞출 선수들에 대한 당부를 전했다.

1990년대 브라질 주장맡아 94년 미국월드컵 우승 이끈 '투지의 화신'

둥가 감독은 1990년대 브라질을 대표하던 미드필더로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승월드컵까지 3회 연속 브라질대표선수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1994년 미국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팀의 주장을 맡아 미국월드컵 우승, 프랑스월드컵 준우승의 성과를 올리는데 기여한 바 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선수로 뛰며 1997년에는 팀을 첫 J리그 시즌우승으로 이끌었다.

선수시절 그의 투지와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동료선수들의 느슨한 플레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았다. 경기 중 어이없는 플레이를 하거나 실책을 범하는 동료선수에게 가차없이 고함치며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런 불 같은 성품으로 말미암아 그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런 투지 넘치는 모습이 지도자 경험이 없는 그를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에 선임하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여진다.

지도자 경험 전무한 둥가 감독 발탁 놓고 찬반 양론 나뉘어

한편 브라질 현지에서는 둥가 감독의 선임을 놓고 지도자경력이 전무한 그를 브라질 대표팀의 감독으로 임명한데 대한 찬반 양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의 감독 선임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둥가 특유의 강인한 투지와 정신력이야말로 브라질 대표팀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반응이나, 다른 한편에서는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커녕 코치경험도 전무한 그가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브라질 대표팀의 감독으로서 경험부족을 들어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둥가 감독의 감독 데뷔전은 오는 8월 1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벌어지는 노르웨이 대표팀과의 친선경기가 될 예정이다. 과거 팀의 맡형 노릇을 하던 선배선수 둥가를 감독으로 맞은 브리질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 질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